인플레이션 상황이 되면 화폐 가치는 하락하므로 화폐를 다른 형태로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특히 인플레이션 시대에는 어떻게 투자해야 할지가 중요한 문제로 떠오릅니다. 일단 내가 가진 현금이나 자산이 인플레이션이 끝나더라도 최소한 원래 가치는 유지하고 있어야 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기에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인플레이션이란 화폐가치가 하락하는 상황이므로 실물에 투자해야 합니다. 그러나 정부는 물가인상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여 시중의 유동성을 줄이는 정책을 펼치므로 무작정 아무 곳에나 투자하는 것도 곤란합니다. 이 시기에 투자 가능한 자산은 금, 원자재, 부동산, 주식, 채권, 달러 등을 들 수 있으며, 금, 채권, 달러, 부동산(?)과 같은 안전자산과 원자재,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을 적절한 비율로 나눠 투자하는 분산투자가 필요합니다. 참고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시기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의 투자 비중을 6 : 4로 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 부동산은 최근 들어 주식보다는 안전하긴 하지만, 환금성이 너무 떨어지는 탓에 안전자산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있어 물음표를 하였습니다.

 

 

 

1. 금

 

금은 현재의 화폐 가치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예나 지금이나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다만, 금은 수익을 올리기보다는 인플레이션을 헷지하는 용도로 이해해야 합니다.

 

수수료와 세금을 가장 적게 들이면서 금을 살 수 있는 방법은 금과 관련된 ETF를 구입하거나 아니면 KRX 금 거래소에서 금을 거래하는 것입니다. 이 외에도 금은방, 골드뱅킹, 은행/증권사의 골드바, 금 펀드를 구입할 수도 있고요. 자세한 사항을 보시려면 여기(https://ecodang.tistory.com/171)를 참고하세요.

 

금덩어리

 

2. 원자재

 

과거 몇 차례 있었던 인플레이션의 경험으로 원자재 또한 인플레이션 헷지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물가가 상승하면 거기에 맞춰 원자재 가격도 올라가는 특성 때문인데요. 구리나 아연, 알루미늄 같은 비철금속과 원유가 특히 그러합니다. 원자재는 증권사의 ETF로 투자할 수 있습니다.

 

석유 시추하는 장면

 

3. 부동산

 

부동산도 실물이므로 물가상승을 잘 반영합니다. 그래서 인플레이션으로 시중에 유동성이 풍부해지면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고, 설령 하락한다고 할지라도 다른 자산에 비해 그 폭은 크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경우 부동산을 구입할 때 대출받기 마련이므로 금리상승기에 구입하기엔 부담이 크고, 금리 인상으로 시중의 유동성이 줄어들면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수도 있다는 위험 또한 있습니다.

 

부동산은 직접 매입하는 것 외에도 증권회사에서 부동산 펀드나 리츠 회사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4. 주식

 

인플레이션 시기에 주식투자는 별로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물가상승분보다 주식투자의 수익률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인플레이션이 주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이유에 대한 여러 가지 이론들이 있지만 크게 보면 2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물가를 잡기 위해 정부가 금리인상을 하면, 새로 발행되는 채권의 이자율 또한 상승합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낮은 이자율의 기존 채권 가격은 하락하지만, 전체적으로 높아진 이자율로 인해 채권 수익률은 좋아지게 되어 시중 자금이 채권으로 몰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기업의 수익성 악화를 들 수 있습니다. 물가가 상승하여 금리를 인상하면, 개인들은 높아진 물건 가격과 이자 부담 때문에 가처분소득이 줄어들어 소비 활동 또한 위축됩니다. 이렇게 총수요가 줄어들면 기업들의 수익률 또한 떨어질 수밖에 없고 이는 주가에 고스란히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떨어지는 주가는 저점에서 매수할 좋은 기회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인플레이션 시기에 주식투자를 하려면 경기소비재보다는 필수소비재(생활소비재)에, 성장주보다는 가치주에 그리고 인프라 관련주에 관심을 둬야 합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여기(https://ecodang.tistory.com/475)로

 

5. 채권

 

채권은 매입할 때 이미 확정된 금리를 원금과 함께 받는 무위험 상품이지만 인플레이션 시기에는 주식에 비해 선호도가 높습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기 위해 금리인상을 하면 채권의 가격은 오히려 내려갑니다. 새로 발행되는 채권은 상승한 금리를 반영해 높은 이자를 지급하여 기존 채권에 비해 수익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기존 채권은 차액만큼 가격이 하락하여 매매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시기 채권의 가격은 주식과 마찬가지로 하락합니다.

 

그래서 인플레이션 시기에는 만기가 얼마 남지 않는 채권을 매입하여 이자를 받으며 만기까지 보유하는 전략을 많이 추천하곤 합니다. 그러나 원금과 이자가 물가와 연동되는 물가연동국채(TIPS)도 한번 고려해봄 직합니다.

 

물가연동국채는 액면가에 물가연동계수를 곱해서 원금을 산출하고 이렇게 산출된 원금에 대해 이자를 지급하기 때문에 원금과 이자 모두 물가수준에 따라 변합니다. 증권사나 은행을 통해 직접 구매하는 방법과 ETF(KOSEF 물가채KIS), ETN( 메리츠인플레이션국채 ETN, 메리츠레버리지인플레이션국채ETN)에 투자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물가연동국채는 물가에 연동되므로 물가가 하락하면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다른 일반 명목채권보다 금리가 낮으므로 계산을 잘하셔야 합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 시기에는 물가연동국채가 명목채권에 비해 더 좋은 수익률을 보인다고 합니다.

 

 

6. 달러

 

인플레이션이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어 세계 각국이 모두 금리인상을 하는 상황이 되면, 달러는 다른 통화에 비해 강세를 띠게 됩니다. 즉, 달러 가치가 올라가게 되는데요. 그래서 이럴 땐 달러는 금과 마찬가지로 물가상승의 위험을 피할 수 있는 안전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달러에 투자하는 방법은 은행에서 직접 사거나, ETF나 펀드에 투자하거나, 외화예금통장을 개설하거나 달러 RP를 사는 방법이 있습니다. 자세한 것은 여기(https://ecodang.tistory.com/59)를 참고하세요.

 

인플레이션 원인이 수요 측면이 아닌 공급 측면에 있다면 경기침체가 올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즉, 물가상승을 막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면 물가는 잡을 수 있지만, 뒤이어 수요 감소로 경기침체가 오는 것이죠. 만약 경기침체가 현실화되면 모든 자산가치가 하락하게 되는데요. 2022년 지금이 그런 상황입니다. 자칫하면 2023년에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올 수도 있다고 하니, 조심해서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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