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 Risk, Hi Return!'이란 말을 들어 보셨을 것입니다. 투자원금을 회수할 확률이 낮을수록 투자 이익금이 크다는 의미인데,투자의 대원칙과도 같은 말입니다. 이 말을 거꾸로 해석하면 원금보장이 100% 되면 투자 이익금이 제일 낮다는 말과도 같은데요. 은행 정기 예·적금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러나 우린 원금을 잃지 않으면서도 되도록이면 높은 수익률을 얻고자 합니다. 폰지 사기란 투자자들의 이러한 심리를 이용한 것입니다.

 

 

 

 

1. 폰지 사기의 뜻과 과정

 

폰지 사기란 실제로 수익이 발생하지 않아 투자자에게 배당할 금액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나중에 들어온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금을 나눠 주는 다단계 금융 사기를 말합니다.

 

폰지 사기는 대개 아래와 같은 과정을 거치며 투자자들의 돈을 빼갑니다.

 

1) 들으면 혹하는 그럴듯한 비즈니스 모델로 투자자를 모읍니다.

 

2) 실제 수익이 발생하든 안 하든 무조건 투자자들에게 약속한 수익을 꼬박꼬박 지급합니다.

 

3) 약속한 배당금을 다달이 받은 투자자는 사기꾼인 사업자를 신뢰하게 되어 주변에 투자를 권유하게 됩니다.

 

4) 그래서 투자 규모는 급속하게 확장됩니다.

 

5) 그러나 실제로는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 모델이 있는 게 아닙니다. 그래서 뒤에 들어온 투자자들의 투자금으로 기존 투자자들에게 약속한 수익을 지급하는 돌려막기를 합니다.

 

6) 돌려막기를 하는 상황이 계속됩니다. 이제 폰지 사기의 마지막 단계에 왔습니다. 아직까지도 사기꾼들의 주머니에선 10원 한 푼 나간 게 없이 투자자들의 돈으로만 사업(?)이 운영되는 상황입니다.

 

7) 폰지 사기가 계속 되기 위해서는 투자자가 끊임없이 계속 유입되어야만 합니다.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수익을 지급하는 구조이므로, 투자자는 매월 일정한 숫자로 늘어나면 안 되고,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을 지급할 수 있는 규모만큼 증가해서 늘어나야만 합니다.

 

8) 이론상 무한대로 신규투자자를 모집할 수 있으면 문제없이 운영할 수 있습니다만, 그럴 순 없습니다. 언젠가는 신규 투자자의 자금으로 수익금을 감당할 수 없는 시점이 도래합니다. 이즈음에 사업자(사기꾼)는 그 동안 모아 놓은 돈을 가지고 잠적하고 사업체는 파산합니다.

 

9) 이제서야 투자자들은 그 동안 사기 당했음을 깨닫게 됩니다.

 

강가의 돌멩이

 

2. 찰스 폰지

 

찰스 폰지 이전에도 폰지 사기는 있었지만, 찰스 폰지 때문에 폰지 사기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1920년대에 '국제반신권'이라는 우표 역할을 하는 유가증권이 있었는데, 찰스 폰지는 이것을 이용하여 사기를 치게 됩니다.

 

이때는 1차 대전이 끝난 직후여서 유럽과 미국 통화가치의 차이가 심했습니다. 찰스 폰지는 가격이 싼 유럽에서 국제반신권을 구입하여 미국에서 비싸게 판매하기로 하고, 투자자를 모으기 시작합니다. 45일을 투자하면 수익률 50%, 90일 투자 시에는 100%의 수익률을 지급한다고 하였고, 이런 파격적인 제안에 투자자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습니다.

 

사업 규모가 투자자 4만 명, 투자금 1,500만 달러까지 커졌지만, 국제반신권의 발행이 따라주지를 않아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찰스 폰지는 이러한 사실을 숨기고 신규 투자자의 자금으로 수익금을 지급하는 사기행각을 벌이다 적발되게 됩니다.

 

3. 메이도프 폰지 사기

 

2022년 4월 10일 tvN에서 방송된 '알쓸신잡2'에서 소개된 '메이도프 폰지 사기' 사건도 있습니다. 피해 금액이 한화로 약 72조 원에 달하는 2008년에 발생한 다단계 사기의 대명사이기도 합니다.

 

메이도프는 22살에 자기 이름을 딴 버나드 메이도프 증권회사를 설립하고, 나스닥 거래소 회장을 3년간 했을 만큼 월가에서 성공한 금융가였습니다. 그는 10%라는 적절한 정도의 수익률을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투자자들에게 꾸준히 지급하여 신뢰 얻었는데요. 그래서 은행과 기관까지 속아 넘어가서 자금을 위탁하기도 합니다. 메이도프의 명성과 그간 쌓은 신뢰로 투자금이 꾸준히 들어와서 뒷사람 돈으로 앞선 사람에게 수익을 지급하는 돌려막기는 긴 시간 동안 발각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 미국에 금융위기가 왔고, 이는 곧바로 전 세계로 퍼져 나갔습니다. 메이도프는 이때 0~1%의 수익률을 지급했는데, 당시 상황에서 0~1%라는 수익은 엄청난 고수익이었고 이를 다른 회사에서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눈치 빠른 투자자들이 돈을 빼기 시작했고, 뒤이어 뱅크런이 나서 메이도프의 폰지 사기가 끝났습니다.

 

경찰과 도둑 모형

 

모든 사기 수법들이 그렇듯이 폰지 사기 또한 사람의 욕망을 이용합니다. 폰지 사기는 '원금은 그대로, 수익은 더 많이'라는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한 사기입니다. 그래서 '투자'라는 행위가 계속되는 한 폰지 사기도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그들이 투자자에게 설명하는 사업 방식이 좀더 복잡해지고 교묘해질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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