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의 원인 -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과 비용상승 인플레이션
지금 전 세계 공통의 화두는 '인플레이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란 물건의 가격이 계속 상승하는 것을 가리키는데요. 인플레이션이 생기는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보았습니다.
인플레이션이란 물가가 계속해서 오르는 현상을 말합니다. 사실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떠나 살 수 없는데요. 그래서 완만한 인플레이션은 경제성장에 필수적인 요소라고 합니다. 인플레이션은 수요와 공급 모두 원인이 되어 일어나는데, 수요에 원인이 있으면 수요견인 인플레이션, 공급에 원인이 있으면 비용상승 인플레이션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현실에서 인플레이션의 원인을 찾을 때 이 둘 중 하나라고 선 긋듯이 고를 순 없고, 복합적으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1. 인플레이션 종류 - 수요견인 인플레이션
수요견인 인플레이션이란 총수요 증가가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인플레이션을 말합니다. 가계와 정부의 지출 증가, 기업 투자 증가, 시중 통화량 증가 등이 원인입니다. 단순히 수요가 증가했다고 해서 인플레이션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총수요 증대로 인해 공급보다 수요가 많아지는 초과수요가 발생해야만 물건의 가격이 올라가면서 인플레이션이 시작됩니다.
수요견인 인플레이션은 정부의 정책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세금을 늘린다든지, 정부 지출을 축소하여 긴축 재정을 실시한다든지, 시중의 통화량을 줄이거나,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소비 억제(절약) 캠페인을 펼치는 것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래서 1970년대 초반까지 미국은 정부 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을 적절히 조절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2. 인플레이션 종류 - 비용상승 인플레이션
비용상승 인플레이션이란 총공급 감소로 일어나는 공급 측면의 인플레이션을 말합니다. ① 원유, ② 구리, 알루미늄, 니켈, 아연 등의 비철금속, ③ 옥수수, 대두, 소맥 등의 농산물과 같은 원자재 감소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이나 임금을 포함한 여러 생산요소 가격 상승이 주원인입니다.
비용상승 인플레이션의 문제는 정부 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을 조절하기 힘들다는 점입니다.
수요견인 인플레이션처럼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여 인플레이션이 발생한 것은 맞지만, 그 원인이 수요 증가 때문이 아니라 공급 감소 때문이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즉, 총수요 자체는 인플레이션 전과 비슷한 수준인데도 물가를 잡기 위해 수요견인 인플레이션에서 사용한 정책들을 사용하면 총수요가 감소하여 -> 국민총생산이 하락하고 -> 그러면 실업이 증가하여 경기침체가 올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공급 측면에서 정부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도 별로 없습니다. 기껏해야 임금 인상을 억제한다든지 아니면 물가 인상을 강제로 통제하는 것뿐인데 이 모두는 시장원리에 맞지 않습니다. 그래서 비용상승 인플레이션이 발생했을 때 대처를 잘못하면, 물가상승과 경기침체가 동시에 진행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비용상승 인플레이션은 1970년대 오일 쇼크로 발생했습니다. 1971년 닉슨독트린으로 미국은 금 태환을 정지하고 변동환율제로 이행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달러 가치가 폭락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시작되었는데요. 여기에 국제유가까지 폭등하여 스태그플레이션이 진행되었던 것입니다.
3. 최근 인플레이션 원인
돌이켜 생각해보면 오일쇼크 이후 전 세계는 인플레이션을 경험하지 않았습니다. 2,000년대 초반 IT 버블 때나 2008년 금융위기 때에도 인플레이션이나 경기침체로 이어지지는 않았는데요. 이것은 세계화의 영향 때문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습니다.
세계화란 임금이나 지대 등 생산비가 저렴한 국가에 공장을 세워 제품을 생산하고 이에 맞게 기업 구조 또한 전 세계로 분산시킨 경향을 말합니다. 그래서 정부가 돈을 대량으로 풀어도 외국에서 저렴한 물건이 계속 공급되므로 물가 인상이 일어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세계화가 종식되고 블록 경제로 이행하고 있는 시점이라서 인플레이션에 대해 걱정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출처 : KBS 1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 2022년 8월 3일 방송).
최근(2022년) 전 세계적으로 불어 닥친 인플레이션은 코로나19와 관련이 깊습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침체된 경기를 살리고자 세계 각국 정부는 시중에 돈을 푸는 정책을 펼쳤습니다. 이에 따라 통화량은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거리두기나 통행금지, 봉쇄 기간 동안 위축된 소비가 다시 활성화됨에 따라 수요도 많이 증가했고요. 여기에 더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와 식량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꼽습니다.
이렇게 보면 최근 인플레이션은 공급 측면과 수요 측면 모두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금리 인상, 임금 상승 억제, 부가세 인상 등과 같이 가계의 가처분소득을 줄여 소비를 줄이고자 하는 정책이 과연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많은 이들이 내년엔 경기침체가 올지 모른다는 우려 섞인 전망을 하고 있는데, 정부와 가계, 기업 모두 철저히 준비해야 하겠습니다.
금리와 인플레이션에 관한 글을 보시려면 여기(https://ecodang.tistory.com/13)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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