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일반적으로 투자하는 펀드에 비해 사모펀드는 고수익을 내곤 합니다. 나도 저기에 투자하고 싶지만, 사모펀드는 '억' 소리가 나는 펀드라서 일반인들은 힘들다네요. 그러면 무슨 방법이 없을까요? 그래서 등장한 펀드가 바로 '공모형 사모펀드' 즉, '사모재간접펀드'입니다.

 

 

 

 

1. 공모펀드와 사모펀드

 

공모펀드란 공모 방식으로 투자자를 모으는 펀드를 말합니다. 그래서 공모펀드의 경우에는 투자자 보호를 위하여 엄격한 규제가 적용됩니다. 이에 반해 사모펀드는 공모 이외의 방식으로 투자자를 모으는 펀드로써 49명 이상의 투자자는 모을 수 없도록 되어 있습니다. 또한 공모펀드와는 달리 투자자 보호를 위한 규제가 덜합니다.

 

사모펀드가 모을 수 있는 최대 투자자의 수가 49명이기 때문에 한 사람당 투자하는 금액이 커야 합니다. 그래야 펀드가 운용될 수 있으니까요. 법적인 최소 투자금액은 1억 원이지만 보통 1억 원에서 10억 원 정도는 있어야 합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사모펀드는 거액의 자산가나 기관투자가 아니면 접근이 어려운 그들만의 리그이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공모펀드에 비해 사모펀드의 수익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에는 공모펀드에 대한 규제도 한몫합니다. 공모펀드에 적용되는 규제 중 수익률 악화에 일조하는 것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제81조'입니다. 이 조항때문에 공모펀드는 주식은 물론 채권까지도 한 종목을 자산총액 기준 10% 이상 사모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특정 종목이 상승세에 있더라도 10% 투자규제 조항으로 인해 더 이상 투자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기는 것입니다. 반대로 이익 실현이나 손절매 차원에서 한꺼번에 주식을 모두 처분할 수도 없습니다.

 

공모펀드에 적용되는 이런 규제들이 사모펀드에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모펀드는 특정 우량종목을 집중 매수한다든지 아니면 매도하는 방법으로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사모펀드의 수익률이 공모펀드보다는 높습니다.

 

2. 공모형 사모펀드(사모재간접펀드)

 

사모재간접펀드란 개인이 비교적 소액인 500만 원을 가지고 사모펀드에 접근할 수 있는 펀드입니다. 공모펀드가 투자자로부터 소액을 모아 펀드를 조성한 뒤 사모펀드에 가입하는 형태입니다. 우리나라 사모재간접펀드 1호는 2017년 미래에셋운용이 출시한‘미래에셋 스마트 헤지펀드 셀렉션 펀드'입니다.

 

사모재간접펀드의 최대 단점은 중간에 돈을 찾는 것이 불편하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사모펀드의 구조에서 기인합니다. 사모펀드는 중간에 투자자금을 회수하고 나가는 것을 금지하거나 제약을 걸어두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래서 사모재간접펀드 또한 이 제약을 벗어나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사모재간접펀드는 고객이 맡긴 돈의 약 20% 가량을 유동성 자금으로 따로 빼놓습니다. 투자자가 중간에 펀드를 해약하고자 하면 이 돈으로 투자자의 돈을 돌려주는 것이죠.

 

그러나 환매한다고 해서 돈을 바로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공모펀드가 3~5영업일에 돈을 지급하는데 반해 사모재간접펀드는 약 20영업일 그러니깐 한 달 가량 걸립니다. 유동성 자금에서 돈을 지급함에도 불구하고 한 달이나 걸리는 것은 사모펀드의 결산구조와 관련이 있습니다. 공모펀드와는 달리 사모펀드는 일주일이나 한 달 단위로 결산을 합니다. 그래서 사모펀드의 결산주기에 맞춰 한 달을 기다려서 정확한 수익을 알게 되면 그때 돈을 돌려주는 것이죠.

 

사모펀드를 설명하는 도표
사모펀드와 사모재간접펀드

 

3. 사모재간접펀드의 수수료

 

사모펀드의 수수료는 공모펀드에 비해 0.5~1% 정도 더 비싼 편입니다. 그러나 사모펀드에는 판매시에 수수료가 추가로 발생합니다. 이익이 발생하든 아니면 손해가 났든 찾아가는 돈의 약 1% 정도를 판매 수수료로 따로 부과합니다. 이익금이 아니라 전체 원금에 대한 1%이므로 수수료가 부담이 갈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사모펀드 운용사의 성과급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하네요.

 

참, 투자자는 사모재간접펀드에게 특정 사모펀드에 투자해 달라고 요구할 수는 없습니다. 해당 자산운용사가 알아서 할 따름이죠. 사모재간접펀드가 중위험 고수익이라면서 개인투자자들을 모으고 있지만, 과연 그러한지, 수수료는 비싸지 않은지, 필요할 때 얼만큼의 손해를 보고 환매할 수 있는지를 잘 따져봐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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