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수익률만 보고 덤비지 마세요!

목차

1. ELS란?

    1) ELS의 정의
    2) 녹인(knock in)과 기초자산

2. ELS 구조

3. ELS의 수익률과 안정성

 

 

1. ELS란?

 

1) ELS의 정의

ELS(Equity-Linked Securities)는 '주가연계증권'이라고 풀이됩니다. 주가지수나 특정 주식의 가격에 연동하여 수익이나 손해가 발생하도록 고안된 파생결합상품의 일종입니다. 예를 들면, 3년 후 코스피지수가 지금보다 50% 이상 떨어지지 않으면 연 5% 이자를 지급하고, 50% 이상 하락해서 만기가 되면 고객이 손해를 보는 상품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상품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연이자 몇 %를 지급하겠습니다. 다만 이럴 경우에만 드리고 이런 경우가 발생하면 손해는 고객님이 감수하셔야 합니다.'란 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 녹인(knock in)과 기초자산

'녹인'이란 '최악의 상황만 발생하지 않으면'에서 최악의 상황을 말합니다. 위의 예를 다시 보면, 코스피지수가 지금보다 50% 이하로 떨어지면 연이자 5%를 받지 못하고 고객이 손해를 봐야 하는 구조이므로 코스피 지수가 지금보다 50% 이하인 선이 바로 녹인(Knock in)이 됩니다.

 

기초자산은 주가지수나 개별 주식 종목 등과 같이 ELS 상품이 추종하는 지표를 말합니다. 코스피 종목 중에서 200개 종목을 추려 만든 코스피200이나 미국의 다우지수 등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지수형이 있고,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 등 특정 기업의 주가를 추종하는 종목형이 있습니다.

 

 

2. ELS 구조

 

ELS는 한마디로 고객들이 누군가의 투자위험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즉, 코스피에 투자하는 어떤 투자자가 투자 금액이 반토막이 날 것을 우려해 들어놓은 보험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코스피 지수가 50% 이하로 떨어지면 손절매한 뒤 손해 본 금액을 ELS에 투자했던 고객의 돈으로 메꾸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ELS에 투자하는 고객들의 반대편에는 이같은 투자자들이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렇다면 ELS를 상품으로 내놓은 증권사는 어떻게 돈을 굴리기에 5%라는 이자를 지급할 수 있는 것일까요? ELS에 들어온 돈은 대부분 채권에 투자되고, 나머지 돈을 가지고 Hi Risk Hi Return인 파생상품을 매수합니다. 즉, 10만 원을 투자받았다면 9만 원은 안전한 CMA에 넣어서 연 1.5%가량의 이자를 받고, 나머지 만 원은 복권에 투자하는 것이죠. 그래서 복권에 당첨되면 약정 이자를 지급하고 나머지는 증권사의 이익으로 가져가는 그런 구조입니다.

 

 

3. ELS의 수익률과 안정성

 

그런데 ELS의 문제점은 수익률에 있습니다. ELS는 원금이 보장되는 원금 보장형과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원금 비보장형이 있습니다. 그런데 원금 보장형의 이율도 연 2%~4%대 정도로 그리 매력적인 수익률은 아닙니다. 은행예금보다 조금 나은 정도?

 

원금 비보장형은 수익과 손해가 공평하지 않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이익을 보더라도 최대 10% 남짓인 경우가 대부분인 데 반해, 녹인 구간 밑으로 떨어져 손해가 나면 최악의 경우 투자금액을 100% 손해 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이유로 원금 비보장형 상품에 투자한다고 하면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 그나마 안전합니다. 아주 많은 종목이 묶인 주가지수가 그나마 변동성이 덜하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변동성이 큰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에는 투자하지 말라는 말과도 같습니다.) 개별 기업에 투자하고자 한다면 종목을 1개나 아니면 소수의 종목으로 가져가야 합니다. 종목이 많을수록 녹인의 가능성이 증가하거든요.

 

은행에서 판매하는 ELT(주가연계 특정금전신탁)와 ELF(주가연계펀드)도 ELS와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것들도 역시 신탁과 펀드에 ELS를 편입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ELS와 똑같은 위험이 있습니다.

 

 

ELS는 알려진 대로 중위험 중수익 상품이라기보다 위로는 10% 남짓한 수익이 있고, 아래로는 뻥 뚫려 있는 구조를 가진 상품입니다. 리크스가 큰 상품이라고 할 수 있으므로 여유자금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중간에 깰 경우에는 그 당시 기초자산의 가격에 더해 해지 수수료가 10% 이상 부과되어 손해가 큽니다. 그래서 투자하는 기간에는 돈이 묶인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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