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를 하는데 있어 어려움은 종목을 선정하는 것보다도 매수와 매도시점을 정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가가 가장 쌀 때 사서 가장 비쌀 때 팔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됩니다. 혹자는 신의 영역이라고도 하는데, 그레이엄 또한 시장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분석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럼 언제 사서 언제 팔아야 할까요? 피터 린치는 아래와 같이 조언합니다.

 

<2편에 이어 3편입니다.>

 

 

 

7. 주식 매수 시점, 언제 사야 할까?

 

폭락장은 가치투자자가 주식을 싼값에 살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폭락장은 1997년 IMF 위기,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에 있었고 2022년 바로 지금 진행 중입니다. 그러나 어디가 바닥인지 알 수 없는 폭락장에서는 공포심을 이겨내고 선뜻 매수하긴 어렵습니다. 매수시점을 잘못 선택하면 만족할만한 수익을 거두지 못할 수도 있으니까요. 차라리 일정 기간 분산해서 주식을 사 모으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8. 주식 매도시점

 

피터 린치는 주식의 매도시점에 대해 언제라고 딱 집어 말할 수는 없다고 말하면서도, 유형별로 비교적 자세하게 설명해 놓았습니다.

 

① 저성장주

수익률이 30~50%정도가 되면 매도해야 하며 기업의 재무상태나 시장점유율이 내려가거나 광고 집행이 많아지면 매도해야 합니다. 당연히 배당수익률이 적어져도 매도해야 하고요.

 

② 대형우량주

동종 업종보다 PER이 높거나 정상범위를 벗어나면 일단 매도했다가 재매수해야 합니다. 이익성장률이 계속 하락하여 원가절감을 하고 있거나 주요 사업의 실적이 신통찮아도 매도해야 합니다.

 

③ 경기순환주
호경기가 끝나가면 무조건 매도해야 합니다. 호경기가 끝나가는 신호는 PER이 낮아지거나 재고가 쌓이거나 상품 가격이 하락하거나 경쟁이 격화되는 것 등입니다.

 

④ 고성장주
고성장주는 회사가 성장의 정점에 있는지 잘 살펴야 합니다. PER 이익성장률보다 높고 한창 뜨는 종목으로 자꾸 소개 되며 직원이 경쟁사로 이직하지만 신규 매장이나 사업확장이 더 이상 이루어지지 않은 채 실적이 정체상태에 이르면 성장의 꼭대기에 있다는 신호입니다.

⑤ 턴어라운드주 매도 시점
턴어라운드 기업은 이익을 극대화하기보다는 부도나는 것을 먼저 염려해야 합니다. 따라서 부채나 재고가 증가하면 얼른 매도해야 합니다. 수익 실현 관점에서 보면 PER이 이익전망치보다 높으면 매도해야 합니다.

⑥ 자산주 매도 시점
높은 가격에 주식을 산다는 기업사냥꾼이 나타나면 미련을 갖지 말아야 합니다. 그 전까진 무한정 존버.

 

9. 포트폴리오 관리

 

위험을 분산하면서 만족할만한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서 피터 린치는 3~10개 종목에 분산하여 투자할 것을 권합니다. 그러면 이중 1~3개의 종목에서 큰 수익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또한 꾸준한 모니터링을 통해 수익률이 높은 종목과 적은 종목을 교체하는 관리가 필요하다네요.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은 고성장주와 턴어라운드주이지만, 이 종목들은 폭락의 위험성 또한 큽니다. 그래서 우량주를 보험 차원에서 포함시켜야만 합니다. 피터 린치의 경우 펀드를 운영할 때 성장주 30~40%, 대형우량주 10~20%, 경기순환주에 10~20%를 투자하고 나머지는 턴어라운드주에 투자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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