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오닐은 차트 투자자이긴 하지만, 기본적 분석을 등한시 한 것은 아닙니다. 종목을 선정할 때는 마치 가치투자자처럼 기업을 분석하였습니다. 그가 생각하는 최고의 종목은 한마디로 순이익과 매출액, 자기자본이익률(ROE)이 크게 증가하면서 기관이 매수한 주식입니다. 그는 종목 선정 기준을 외우기 쉽게 CANSLIM으로 구체화했는데요. CANSLIM은 다음과 같습니다.

 

 

 

 

1. C (현재 주당 분기 순이익, Current quarterly earnings)

 

1) 전년동기 대비 분기별 주당순이익 증가율이 18% 이상인 종목

윌리엄 오닐은 순이익의 급증과 주가 급등 간에는 상관관계가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주당순이익(EPS)을 중요하게 생각했는데요. 전년동기 대비 분기별 주당순이익이 18% 이상인 종목을 매수하라고 강조했습니다.

 

1952~2001년 급등 종목 600개 중 450개 종목의 전년동기 대비 분기 순이익 증가율은 70%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이 종목들의 다음 분기 증가율은 90% 이상에 달했고요. 참고로 급등주는 급등 직전 10분기 동안 순이익 증가율이 가속화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만약 순이익의 2/3가 감소하거나 2분기 연속 순이익이 감소한다면 심각하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므로 해당 종목을 보유하고 있다면 매도를 고려해야 합니다.

 

2) 최소 25% 이상의 매출액 증가율을 보인 종목

윌리엄 오닐도 당기순이익의 단점을 인지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매출액도 같이 본 것 같습니다. 당기순이익은 계산과정에서 부동산 처분과 같은 일회성 특별이익이나 연구개발비, 감가상각비, 충당금 전입액, 광고선전비 삭감을 통해 몇 분기 정도는 순이익을 부풀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순이익 증가율뿐만 아니라 분기매출액도 같이 봐야 합니다.

 

전년동기 대비 분기 매출액은 25% 이상 되는 것이 좋으며 매출액 대비 순이익과 마진율의 추이도 잘 살펴서 왜곡된 데이터인지 구별해내야 합니다.

 

2. A(연간 순이익 증가율, Annual earnings growth))

 

가치투자자들이 주장하는 바와는 달리 윌리엄 오닐은 주가수익비율(PER)은 주가와 아무 연관성이 없으므로 매수의 기준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차트 투자자답게, 종목의 가치는 현재 주가에 모두 반영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듯 보입니다. 그래서 PER이 낮은 종목은 저평가된 것이 아니라, 이유가 있어서 싸게 팔리는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네요. 대신 EPS와 ROE 증가율에 주목해야 합니다.

 

최근 3년간 연간 주당순이익(EPS)이 최소 25% 이상 매년 증가해야 합니다.

증가율도 중요하지만, 금액도 중요합니다.

EPS가 4$ -> 5$ -> 6$ -> 2$ -> 2.5$의 흐름을 보였다면

2$에서 2.5$로 EPS가 증가한 올해는 25% 증가율을 보인 것입니다.

그러나 EPS 금액은 여전히 회복하지 못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 이상

③ 주당현금흐름이 EPS보다 20% 이상 많은 성장주도 있습니다.

 

윌리엄 오닐의 canslim

 

3. N(신제품, 신경영, 신고가, New product and service)

 

신제품, 신경영, 신고가를 형성하는 기업에 투자하면 높은 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커집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매수 시점이 중요한데요. 매수 시점을 잘못 선택하면 조정이 올 때 견디지 못하고 손절해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적절한 매수 시점이란 전편에서 설명한 모양을 만들어 낸 뒤 거래량을 수반하며 전고점이나 추세선을 돌파하는 시점입니다(참고 : https://ecodang.tistory.com/510)

 

4. S(수요와 공급, Supply and Demand)

 

수요와 공급 원리는 동서고금을 막론한 법칙이며, 윌리엄 오닐은 공산주의 국가에서도 통한 진리라고까지 언급했습니다. 따라서 대주주 보유물량이 많아 시중에 유통되는 물량이 적거나 아니면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는 종목이 주가 상승에 긍정적입니다. 아울러 부채 비율이 낮으면 금상첨화이고요. 요약하면, 유동주식수가 적고, 대주주 지분이 많으며 부채비율이 낮은 종목을 선택한 뒤, 거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지 살펴야 합니다.

 

5. L(주도주인가 소외주인가?, Leader or Laggard)

 

업계 1위 종목이나 주도주를 매수해야 합니다.

 

① 업계 1위 종목의 특징

- 분기 순이익과 연간 순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고

- ROE(자기자본이익률)가 제일 좋으며

- 판매 마진폭이 가장 여유 있고,

- 매출액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 주가 움직임도 가장 역동적입니다.

 

② 주도주

주가의 상대적 강도(RS, Relative Strength)가 87점 이상인 종목이 주도주입니다. 주가의 상대적 강도란 지난 52주(1년)간의 주가 상승률을 주식 시장에서 거래되는 나머지 종목 전체의 상승률과 비교해 점수를 매긴 등수로서 만점은 99점입니다. 1950 ~ 2008년까지 매년 최고 주식의 급등 직전 RS점수는 87점이며 RS점수가 80점 이상인 종목만 매수해야 합니다.

 

 

RS 외에도 시장이 조정을 보일 때 하락률이 적은 종목이나 약세장에서 이상 강세를 보이는 종목에도 주목해야 합니다.

 

6. I (기관 투자가의 뒷받침, Institutional Sponsorship)

 

기관이 매수하고 있는 종목을 주목해야 합니다. 1년이나 3년 펀드 수익률을 따져 봤을 때, 최근 펀드 평가에서 평균 이상의 성과를 거둔 기관 가운데 몇 곳이나 그 종목을 새로 매수했는지, 그 숫자는 계속 증가하는지 살펴보고, 투자하는 기관이 늘어나고 있다면 매수해야 합니다.

 

다만 기관이 과다 보유하고 있다면 매물 폭탄 가능성도 있으며 아무리 기관이라 할지라도 천정은 있다는 점 잊으면 안 됩니다.

 

다음 편에 계속

 

 

[책을 읽고 나서] - 윌리엄 오닐의 초고의 주식 최적의 타이밍, CANSLIM 2편(시장 분석)

 

윌리엄 오닐의 초고의 주식 최적의 타이밍, CANSLIM 2편(시장 분석)

전편(https://ecodang.tistory.com/511)에 이어 계속합니다. 이 책은 차트 모양에 대한 설명 다음으로 시장을 분석하는 데 많은 분량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시장의 움직임이 중요하다는 반증이기

ecodang.tistory.com

 

 

[책을 읽고 나서] - 윌리엄 오닐이 생각하는 매도 시점

 

윌리엄 오닐이 생각하는 매도 시점

윌리엄 오닐은 적절한 매도시점을 설명하기에 앞서 수비가 제일 중요하다며 손절매부터 설명합니다. 즉, 손절매 또한 정상적인 매도 범위에 포함시킨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손익비를 3:1의

ecodang.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