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선 종목을 선정하고 기업을 조사한 뒤, PER를 통해 적정 가치를 대략적으로나마  측정하였습니다. 이제 투자할만한 기업이라고 판단된다면 본격적으로 조사해야 합니다. 역시 피터 린치는 기업이 보유한 현금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1편에 이어 2편 계속 합니다>

 

 

 

5. 기초 분석

 

1) 당기순이익

피터 린치는 기업의 이익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이익이란 영업이익이 아니라 당기순이익을 말하는 듯 하는데요. 그래서 영업이 아닌 자산으로 인한 현금 유입도 크게 상관하지 않는 듯 보였습니다. 그래서 피터 린치가 생각하는 좋은 기업은 이익을 많이 내고 있지만 사람들이 아직 몰라서 저평가된 회사를 말합니다. 주가는 단기적으로는 이익과 어긋날 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반드시 이익에 수렴하므로, 이익이 높은 기업을 싼 가격에 매수해야 한다고 하고요

 

2) 적정주가 측정

① PEG

 

PER만으로는 장차 성장률이 높은 기업을 가려낼 수 없어서 나온 지표가 PEG입니다. PEG는 'Price Earning to Growth Ratio'의 약자로서 주가순이익성장비율로 번역합니다.

 

PEG = PER / EPS성장률

 

▶ EPS성장률은 3년이나 5년 동안의 데이터를 가지고 산출 합니다.

▶ PEG가 1이면 정상, 0.5 이하면 아주 저평가된 좋은 주식, 2 이상이면 투자금지 입니다.

실제로 피터 린치도 PEG가 0.5 이하인 종목에 주로 투자하여 높은 수익을 올렸다고 전해집니다.

 

② GYP ratio(Growth & Yield : Price)

 

배당까지 계산해서 좀 더 정밀하게 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GYP 비율 = (EPS 성장률 + 배당수익률)/ PER

▶ 배당수익률(시가배당률) : 총배당금 / 배당기준일 당시 주가

▶ 1.5이면 양호, 1보다 작으면 부실, 2 이상이면 저평가된 좋은 주식

주가 성장률 그래프

3) 총현금보유량과 주당현금보유량

피터 린치는 실질적으로 기업이 보유한 현금을 중시하므로, 주당현금보유량을 계산하기 위해 기업이 가지고 있는 총현금보유량을 산출합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주식의 가치를 평가하기 위함인데요. 예를 들어 주당 1만 원 하는 기업의 주당현금보유량이 3천 원이라면, 주가를 1만 원에서 3천 원을 뺀 7천 원으로 계산하고 다시 PER를 계산하는 식입니다.

 

① 현금성 자산 총액 = ‘현금 및 현금성 자산’ + ‘단기금융상품’ (재무상태표 유동자산 항목에서 구함)

② 재무상태표에서 장기부채인 비유동부채 항목을 구합니다..

③ 순현금보유량 = 현금성 자산 총액 – 장기부채

주당현금보유량 = 순현금보유량 / 주식수

 

▶ 주당현금보유량은 회사가 발행한 주식수가 많으면 낮아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회사의 안정성과 수익성 등을 분석할 때에는 순현금보유량을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

▶ 쌓아 놓은 현금을 어디에 쓸 것인지 알아두는 것도 중요합니다.

 

4) 현금흐름

피터 린치는 영업이익보다는 당기순이익을, 주당현금흐름(CPS)보다는 잉여현금흐름(FCF)을 선호하고, 자본지출에 매달리지 않아도 되는 회사를 좋아한다고 밝힙니다. 이렇게 하면 감가상각액이 커서 당기순이익이 적게 나오는 기업의 실제 이익규모를 파악하기가 쉽고, 영업이익이 신통치 않아 보이는 알짜배기 자산주도 골라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5) 장부가치와 숨은 자산

대개 장부와 실제 자산가치가 많은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PBR을 볼 때는 주의해야 합니다. 실제 자산가치보다 부풀려진 경우에는 PBR이 뻥튀기 된 것이라서 막상 기업 자산을 매각할 땐 장부상 금액만큼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반대로 실제 자산가치보다 축소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자산주가 대표적입니다.

 

이 외에도 브랜드, 특허, 독점권과 같은 무형자산도 잘 살펴야 합니다. 감가상각으로 인해 장부상에서는 별다른 가치가 없지만, 실제로는 엄청난 가치를 가질 수도 있는 것이 바로 무형자산이기 때문입니다.

 

6) 성장률

이익성장률이 높은 회사에 투자해야 합니다. 담배나 커피처럼 중독성이 있으면 이익성장률에 유리합니다. 만약 PEG가 같은 상황이라면 이익성장률이 높은 기업을 선택해야 합니다.

 

7) 재고

재고가 쌓이는 것은 무조건 안 좋은 신호입니다. 매출 증가세보다 재고 증가세가 더 크다면 투자를 재고해야 하므로, 매출채권회전율과 함께 재고회전율 주시해야 합니다. 참고로 침체를 겪는 회사가 회생하는 첫 번째 신호는 재고 감소입니다.

 

8) 부채

부채비율은 낮을수록 좋으며 턴어라운드주는 특히 더욱더 그러합니다. 장기차입금은 괜찮지만 단기차입금은 위험한 부채입니다. 퇴직금 또한 부채로 생각해야 하며, 특히  턴어라운드주라면 퇴직금의 규모도 살펴야 합니다.

 

9) 배당

저성장주는 배당을 꼬박꼬박 잘 주는지 무조건 확인해야 합니다. 배당을 주지 않는 저성장주는 아무런 가치가 없는 존재입니다.

 

 

6. 유형별 최종 분석

 

1) 공통 점검 사항

① 회사 안정성, 성장률의 지속성, 현금보유량, 동종 기업과 PER 비교

② 기관투자자의 보유 비중 (낮을수록 좋음)

③ 내부 직원의 주식 매입과 자사주 매입 여부

 

2) 저성장주 최종 점검 사항

① 저성장주는 무조건 배당

 

 

3) 대형우량주 최종 점검 사항

① 사업다악화 가능성 여부

② 이익성장률의 지속성

③ 장기보유할 계획이면 시장 폭락기(1997년~1998년, 2008년, 2020년,2022년) 때의 실적까지 확인

 

4) 고성장주 최종 점검 사항

① 매출액에서 주력 제품의 비율

② 최근 몇 년 동안의 이익성장률이 20~25%인가? 성장률이 50%를 넘어가면 오히려 위험함

③ 회사가 확장능력과 확장 속도

④ PER과 이익성장률의 수치가 비슷한가?

 

5) 경기순환주 최종 점검 사항

① 재고 변화

② 새로운 경쟁자가 있는가?

 

6) 턴어라운드주 최종 점검 사항

① 채권자들이 자금을 회수해도 생존 가능성이 있는가?

② 보유한 현금은?

③ 부채는? 부채구조는?

④ 회사가 회생할 수 있는 방법은?

 

7) 자산주 최종 점검 사항

① 드러난 자산의 가치와 숨은 자산의 가치는 얼마?

② 자본과 부채는 얼마?

③ 새로운 부채로 인해 자산가치가 떨어졌는가?

④ 기업사냥꾼이 있는가?(있는 게 좋음)

 

8) 모니터링

기업은 성장기, 성숙기, 한계상황 3단계로 분류할 수 있으며 투자한 기업이 어느 단계인지 계속 관찰해야 하며, 관찰 결과 부적합하다고 생각되면 투자 대상에서 제외하고 다른 종목을 대신 넣어야 합니다.

 

[책을 읽고 나서] - 피터 린치의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매수 매도 시점

 

 

피터 린치의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매수 매도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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