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관리는 피라미딩 전략 3가지 중에서 제시 리버모어가 가장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진 분야입니다. 흔히 알고 있는 분할 매수 기법도 여기에 있습니다. 투자자에게 돈이 없다는 것은 재고가 하나도 없는 상점 주인과 같다며 생명줄과도 같은 현금을 잘 관리해야 한다고 역설합니다.

 

 

 

 

1. 자금관리 5원칙

 

자금관리 기법에는 다음과 같은 5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1) 돈을 잃지 마라

추가 매수를 할 때는 항상 이전 매수가보다 높은 가격에서만 매수해야 하며, 분할 매수를 해야 합니다. 분할 매수 비율은 20%, 20%, 20%, 40%로 하면 되고 30%, 30%, 40%로 해도 상관없습니다.

 

2) 매수 비율을 정해 두라

위에서처럼 단계별로 매수해야 할 비율을 정해 두어야 하며, 매수 가격 상한선과 손절매 가격 또한 미리 정해 두어야 합니다. 손절매는 투자 금액의 최대 -10%를 넘으면 안 되는데요.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최대'라는 단어입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주가가 자신이 생각한 것과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면 -10%에 도달하지 않았더라도 망설이지 말고 손절매해야 합니다. 제시 리버모어 또한 -10%에 도달하기 전에 상당히 많은 손절을 했다고 합니다.

 

잦은 손절매를 하게 되면 손실도 커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분할 매수 전략을 들고나온 것 같은데요. 제시 리버모어 또한 정확한 심리적 시간에 매수를 했다고 할지라도 매수 후 얼마 동안은 주가가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인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처음 20%만 매수하고 손절하게 되면 잦은 손절매를 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자금을 아낄 수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 후 주가가 2차 전환점이나 단기 고점을 돌파하는 상승추세를 확인할 때마다 추가 매수를 할 것을 권하고 있고, 확실한 상승 추세에 진입했다는 생각이 들 때 비로소 나머지 40%를 투자해야 한다고 적고 있습니다. 단, 첫 매수 시점부터 5~10% 이상 상승했을 때는 추가 매수를 자제해야 한다고도 덧붙이고 있습니다.

 

리버모어는 손절매에 관한 부분에서도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탐욕만큼이나 희망 또한 좋지 않다고 하면서 '희망은 악'이라고까지 말합니다. 주가가 다시 올라갈지 모른다는 희망은 버리고 뭔가 '쎄~'한 느낌이 들면 자신의 직감에 충실해야만 한다고 몇 번이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경험이 충분히 쌓이면 주가의 패턴이 반복되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주가가 지금까지의 패턴과 다르게 움직이는 것을 발견하면 자신도 모르게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든다고 합니다. 이것은 자신의 무의식이 보내는 신호이므로, 이런 자신의 직감에 충실해야 한다고 하네요. 아마 자신의 경험에서 나온 조언인 듯 보입니다.

 

3) 예비금 비축

모든 시장 상황이 자신에게 유리해서 성공 확률이 무엇보다 높다고 판단되면 즉시 행동에 나서야 하는데, 이때를 대비한 자금을 비축할 필요가 있습니다. 약세장일 때는 무조건 기다려야 하고, 강세장이 오면 큰 이익을 노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투자금의 일정 부분은 남겨 놓으라는 말과 같은 말인 듯 보입니다.

 

4) 이익주는 계속 보유하라

자신의 판단이 잘못되었다는 징후가 없으면 서둘러서 이익을 실현하지 말고 그냥 놔둬야 합니다.

 

5) 이익금 일부는 예비 자금으로 떼어 두라

투자 결과 수익이 발생하면 이익의 절반을 무조건 따로 떼어 놓으라고 했습니다. 물론 3) 번과 같이 놓치기 싫은 절호의 기회를 잡기 위해서입니다. 리버모어 자신 또한 이 원칙을 지키지 않아 크게 후회한 적이 있었다고 하네요.

 

20%

 

2. 자금관리와 관련한 다른 조언

 

1) 목표이익을 설정하라

제시 리버모어는 비용을 제외한 목표 수익을 미리 정해 놓는 편이 좋다고 했습니다. 그는 투자 금액에 대한 목표 수익의 비율을 위험보상비율이라고 불렀는데, 최소 10%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같은 위험보상비율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완벽한 매수 타이밍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선 인내심과 시간, 적절한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2) 활기 없는 유랑주

오랜 시간 동안 가격변화 없이 횡보하는 주식은 일단 시간을 두고 관찰해야 합니다. 자본을 묶어 두면 안 된다는 측면에서 상승이나 하락의 결과가 나오기 전이라도 청산을 하는 편이 나을 때도 있습니다.

 

3) 불타기(피라미딩 전략)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춰가는 물타기는 좋지 않습니다. 평균 매입 단가를 높여서 추가매수를 하는 평고화 전략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이 또한 위험하긴 마찬가지이므로 추세 형성 초기에 총투자금액의 20%만을 매수한 뒤, 위험 구간을 빠져나오면 분할 매수(20%-20%~40%)를 통해 포지션을 늘려가며 주가가 급등하기를 기다려야 합니다.

 

이러한 피라미딩 전략은 아주 위험한 기법이므로 민첩함과 노련함을 갖춰야만 합니다. 제시 리버모어 또한 추세 초기에만 사용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는데요. 그래서 주가가 너무 상승하여 저항선을 돌파했다면 차라리 연속전환점이 생길 때까지 기다리는 편이 낫다고 조언합니다.

 

4) 이익은 모든 주식의 근간

제시 리버모어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업의 이익이므로 기업에 대한 조사는 필수적이라고 주장합니다. 최종 분석 대상은 결국 '이익'이며 이것이 주식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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