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점으로 본 제시 리버모어의 주식 매매법 - 3편

제시 리버모어는 추세추종론자입니다. 그는 추세를 전환점과 최소 저항선으로 파악했기 때문에 그의 주식 매매 시점을 알기 위해선 전환점을 반드시 언급해야만 합니다. 전환점은 이후 추가매수를 할 때 지표가 되기도 하는데요. 스스로도 매우 위험한 전략이라고 불렀던 그의 매매기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목차

1. 전환점으로 본 매수 시점

    1) 주가가 1차 전환점에 도달 시 매수
    2) 고점 돌파하는 시점
    3) 신고가를 경신할 때
    4) 위험신호

2. 제시 리버모어의 조언

    1) 제시 리버모어의 매매 원칙
    2) 심리적 시간과 인내심

 

 

1. 전환점으로 본 매수 시점

 

책에서 소개한 제시 리버모어의 매수 기법은 주가가 반전 전환점(1차 전환점)에 다시 도달했을 때와 전고점을 돌파할 때 그리고 신고가를 경신할 때로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 경우에 분량을 많이 할애하여 설명하고 있고, 나머지 두 개는 언급만 하고 지나는 수준입니다. 셋 중 어떤 것이 되었든 반전 전환점(1차 전환점)과 연속 전환점(2차 전환점)을 통한 추세 확인은 필수입니다.

 

1) 주가가 1차 전환점에 도달 시 매수

앞서 말씀드린 대로, 하락 추세에서 상승 추세로 바뀔 때가 매수 가격이 되는 '반전 전환점(1차 전환점)'이며, 이후 조정이 오고 나서 다시 반등하는 지점이 '연속 전환점(2차 전환점)'입니다. 이 두 개의 전환점이 상승 추세를 보이면 매수 대상으로 넣어서 세심하게 관찰해야 합니다.

 

연속 전환점 이후 또다시 조정이 와서 1차 전환점 가격대에 근접한 뒤 재상승할 때가 있는데, 이럴 때 1차 전환점 가격의 3포인트 범위 안에서 매수해야 합니다. 아래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차트 패턴이 쌍바닥이나 삼중바닥 모양과 비슷합니다.

 

전환점으로 본 매수 시점

 

2) 고점 돌파하는 시점

전고점 돌파 매매와 비슷해 보입니다. 반드시 큰 거래량으로 고점을 돌파해야 합니다. 만약 매수한 상황이라면 추가매수 시점입니다.

 

3) 신고가를 경신할 때

상승추세가 지속되다 통상적인 조정이 오고 난 후 전환점을 돌파하면서 가파르게 상승하여 큰 거래량으로 신고가를 경신할 때, 신고가 경신 직전이나 직후가 매수 시점입니다. 역시 추가매수 시점이기도 합니다.

 

제시 리버모어의 전환점 매매는 전체적으로 눌림매매에 가깝지만, 매수하는 시점만 놓고 볼 때는 돌파 매매와 유사한 측면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매매 후 곧바로 수익이 나야 한다.

. 그렇지 않고 주가 흐름이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손절해야 한다.

. 그래서 매수 시점이 아주 중요하다.

. 그런데 돌파 매매에서 매수 시점을 잘못 잡으면 큰 손실이나 잦은 손절을 한다.

. 제시 리버모어 또한 책에서 초창기 잘못된 매수 시점으로 큰 낭패를 본 적이 있다고 썼다.

. 그래서 인내심과 타이밍을 강조하는 것 같다

 

위 그림에서 보면, 보통 전고점을 돌파하는 b 부분에서 매수합니다. 그러나 제시 리버모어는 한 번 더 기다려서 1차 전환점의 가격대 근처에서 매수하는데요. 이것이 인내, 시간, 타이밍이 필요한 이유 같습니다. 물론 이것은 저점에서만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추세 형성 초기가 제일 좋긴 하지만, 저항선을 뚫고 올라가서 새로운 추세를 형성해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습니다.

 

4) 위험신호

추세를 이용한 매수 전략은 리버모어 자신도 매우 위험한 기법이라고 책에서 밝혔습니다. 그래서 그는 추세가 형성되는 초기에만 매수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만약 그 심리적 시간을 놓쳤다면, 상승할 때 따라가서 매수하지 말고 저항선을 뚫고 나서 1차, 2차 전환점을 만들어 새로운 추세를 형성할 때 매수하는 편이 낫다고 합니다.

 

또한 그는 위험신호와 손절에 대해서도 책 전반에 걸쳐 내내 강조하고 있는데요. 2편에서 설명한 일중반전, 신고가, 저항선 뚫고 하락하는 경우(https://ecodang.tistory.com/522) 등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윌리엄 오닐도 지적한 바와 같이, 상승추세가 계속되는 고점에서 거래량이 크게 터졌는데도 불구하고 주가의 상승폭이 이전과 같지 않거나 오히려 하락한다면 위험신호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윌리엄 오닐은 이를 가리켜서 누군가가 대량으로 매도하고 있다는 표시이며, 한 달에 3~5번 이런 현상이 나타나면 천정을 쳤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습니다.

 

리버모어 또한 상승 추세에서 거래량이 증가했는데 주가가 크게 오르거나 신고가를 형성하지 않으면 천정을 쳤다는 위험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덧붙여서 보통 장기 상승 추세가 끝나는 시점에서도 거래량 폭증이 발생하므로 고점에서 대규모 거래량이 발생했는데, 상승폭이 이전보다 크지 않거나 음봉이 발생한다면 상승 추세가 끝나고 하락 추세가 시작되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합니다. 적고 보니 윌리엄 오닐과 정확하게 같은 견해를 가지고 있네요.

 

위험 신호를 감지하면 상황을 봐가며 예의주시하다가 손절선이 아니라도 '손절'을 해야만 합니다. 아니면 고점에서 물려 큰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제시 리버모어의 조언

 

1) 제시 리버모어의 매매 원칙

 

① 특정 주식에 관한 모든 사항을 분석하고 관찰하라.

② 매수할 가격 수준을 미리 결정하라.

③ 지난 수 주일간의 주가 흐름을 세밀하게 분석하여 전환점을 찾아내라. 주가가 전환점 가격대에 도달하면 매수 시점이다.

④ 시장에 대한 판단이 잘못되었을 경우 감수할 손실 규모를 미리 확정하라

⑤ 추가 매수에 나설 때는 '항상 이전 매수 가격보다 높은 가격일 때'만 매수해야 한다.

 

2) 심리적 시간과 인내심

심리적 시간인 완벽한 매수 시점보다 빠르게 사면 손절할 수 있고, 늦게 사면 큰 이익을 볼 수 없거나 매수 후 곧바로 하락하여 손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1차 전환점에서부터 5%나 10% 이상 되는 가격에서는 매수하지 말 것을 권하고 있고요.

 

제시 리버모어는 면화 매매에서 큰 손실을 보았지만, 그가 보유물량을 청산한 이후 500포인트나 급등한 투자 실패담을 소개하면서 주가가 심리적 시간에 도달할 때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릴 것과 실수했을 경우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 실수를 분석하여 교훈을 얻어야 한다면서 다음과 같이 조언합니다.

 

"투자자로 성공하려면 심리적 시간에서만 매매해야 한다."

 

다음 편에서는 피라미딩 전략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 제시 리버모어의 피라미딩 전략 중 첫 번째, 타이밍 – 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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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나서] - 제시 리버모어의 피라미딩 전략 중 두 번째, 자금관리기법 – 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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