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 리버모어'하면 피라미딩 전략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그러나 그가 추세추종론자임을 감안하면 피라미딩 기법보다는 전환점을 이용한 투자자로 기억하는 편이 더 어울려 보입니다. 전환점이란 추세가 꺾여서 반전되는 지점을 말합니다. 그는 전환점을 이용하여 상승 추세를 파악한 뒤 투자하는 것으로 유명했는데요. 그가 말하는 전환점이란 무엇인지 알아보았습니다.

 

 

 

 

1. 전환점이란?

 

제시 리버모어가 말하는 '전환점'은 용어에서도 무슨 뜻인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책 끝부분 부록에 있는 주가기록표 해설에서는 '상승에서 하락'이나 '하락에서 상승'처럼 추세가 6포인트 이상 반전되어 지속될 때 반전되기 직전 종가를 '전환점'이라고 불렀습니다.

 

1) 반전 전환점(1차 전환점)

반전 전환점이란 처음 나타난 추세 반전을 의미하며, 매수나 매도를 위한 완벽한 심리적 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전 전환점인지 확인하기 위해선 우선 거래량을 봐야 합니다. 상승이든 하락이든 반전 전환점에는 평소 거래량의 50% 이상 되는 거래량이 동반됩니다. 거래량 외에도 업종 움직임에서도 해당 종목과 같은 패턴이 발생했는지 보면 됩니다.

 

반전 전환점은 1차 전환점이라고도 부르며 매수의 기준 가격이 됩니다. 리버모어가 말하는 심리적 시간인데요. 이 심리적 시간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인내, 인내, 인내가 필요하며, 자신의 판단이 옳았다는 사실을 시장이 확증해 주는 신호를 포착할 때까지 기다릴 수 있어야 합니다. 만약 자신의 판단이 틀렸다는 위험신호를 포착하면 포지션을 청산하여 시장의 흐름을 따를 줄도 알아야 하는데요. 그래서 투자자에게는 타이밍이 전부입니다.

 

2) 연속 전환점(2차 전환점)

주가가 상승하며 1차 전환점을 만든 뒤, 통상적인 조정이 오고 다시 6포인트 이상 반등한다면 마지막 조정의 종가가 2차 전환점인 연속 전환점입니다. 연속전환점은 추세 강화 신호이며 추가 매수를 할 수 있는 가격대입니다.

 

1차, 2차 전환점이 만들어지면 이 두 점을 연결하여 추세를 파악합니다. 상승추세라고 판단하면 주가가 다시 1차 전환점의 가격대까지 하락하여 반등할 때 매수해야 합니다. 책에서 밝힌 전환점을 이용한 매수 시점을 간략하게 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주가가 '하락추세 지속 -> 40달러(1차 전환점) -> 45달러(상승) -> 1주일간 2~3포인트 횡보(1차 조정, 2차 전환점) -> 49달러(상승) -> 며칠간 3~4포인트 하락(2차 조정) -> 40달러(매수 시점)'의 흐름을 보인다고 하자. 주가가 전환점인 40달러에 다시 도달했을 때 40달러를 깨고 내려가면 하락세이고 반등한다면 3포인트 상승 시점에서 매수한다.

 

전환점을 설명하기 위한 차트 예제
1차 전환점 거래량이 적은 느낌...

 

2. 최소 저항선

 

제시 리버모어는 추세를 파악할 때 전환점과 함께 최소 저항선을 즐겨 봤다고 합니다. 책에서는 최소 저항선에 대한 정확한 개념은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최소 저항선은 고점을 연결한 선이라는 설명을 볼 수 있는데, 필자의 생각으로는 고점은 물론 저점까지 포함한 모든 종류의 추세선을 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제시 리버모어는 반드시 최소 저항선의 방향을 확인해서 바람과 맞서는 무모한 항해를 하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3. 전환점 외에 유심히 관찰해야 하는 흐름 전환 신호

1) 일중반전

윌리엄 오닐이 말한 '고점에서 생긴 기차길 자국'과 비슷하게 보이며, 아주 큰 위험신호입니다. 일중반전이 나타나는 조건은 아래와 같습니다.

 

당일 거래량 > 전일 거래량 and

당일 고점 > 전일 고점 and

당일 종가 < 전일 종가

 

보통 장기추세가 끝날 때 자주 나타납니다. 그래서 거래량이 평소의 50% 이상 급증하면 예의주시해야 한다. 일중반전은 윌리엄 오닐의 관점에서도 위험신호라고 할 수 있는데, 고점에서 당일 거래량이 전일 거래량보다 많은데도 불구하고 종가가 더 낮다면 매도 우위로 인한 하락의 시작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입니다.

 

2) 신고가 돌파

신고가 돌파는 앞으로 주가가 더 상승할 가능성이 크므로 항상 호재입니다. 그런데 책에서는 신고가에 대한 좋은 면만 적어 놓았지만, 주가가 역대 신고가를 돌파했을 경우 주가 움직임을 세심하게 관찰해야 합니다. 신고가라는 말은 모두가 이익을 보고 있다는 말인데, 바꿔 생각하면 언제든지 이익 실현을 위한 매물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는 말도 되기 때문입니다.

 

3) 고정선 돌파

고정선은 저항선을 의미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고정선을 돌파할 때도 역시 대량의 거래량을 동반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매물 소화를 충분히 하지 못한 관계로 주가가 이내 저항선 아래로 떨어집니다, 필자 주) 일반적으로 대량의 거래량은 기존 추세에서 이탈하여 무언가 변화가 생겼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책에서는 무엇보다 전환점 신호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제시 리버모어의 주식 매매법에 관해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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