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마케팅이란
'히든(hidden)'이란 숨어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히든마케팅이란 제품의 제조사나 매장의 간판을 숨기는 방식으로 소비자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마케팅을 말합니다. 기업들이 히든마케팅을 하게 된 이유는 제품에 관한 너무 많은 정보에 대한 반작용 때문이라고 합니다. 대학가의 옷가게나 액세서리 가게에서 제품을 깔끔하게 정돈하지 않고 아무렇게나 흩트려 놓았을 때, 매출액이 상승한 원리와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그러나 기업마다 히든마케팅을 하는 이유는 제각각인데요. 히든마케팅을 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1. 전혀 다른 사업영역일 경우
기존 사업영역과 전혀 상관없는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때, 혹시나 있을지 모를 부정적 이미지를 없애기 위해 히든마케팅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레드오션이라고 평가받는 커피 시장에서 고급 커피 전문점을 표방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한 매일유업의 '폴바셋'이 이 경우에 해당합니다. 지금은 많이 알려졌지만, 초기만 하더라도 외국의 커피전문점이 국내에 진출한 것으로 알고 있던 사람이 많았습니다.
폴바셋과 비슷한 사례로는 남양유업의 ‘백미당 1964'를 들 수 있습니다. 아이스크림과 디저트 전문 매장이지만 매장 어디에서도 남양유업의 흔적을 찾을 수 없습니다. 오직 1964년이라는 연도에서 남양유업의 창립연도임을 추측할 따름입니다.
2. 기존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새로 론칭한 브랜드나 새로운 사업영역이 기존의 이미지와 맞지 않을 경우에도 히든마케팅을 합니다. 이 경우의 대표적인 사례는 '샘표'입니다. 부동의 간장 1위 회사 샘표는 2003년부터 '폰타나'라는 브랜드로 이탈리아 음식인 파스타와 수프, 샐러드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간장은 한식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소스이므로, 기존의 이미지를 그대로 가져간다면 오히려 '폰타나'의 판매에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판단한 것입니다.
이와는 반대로 기업이 부정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면, 이를 피하고자 히든마케팅을 하기도 합니다. 기업의 부정적 이미지가 제품판매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해서 말이죠.
3. 호기심과 보물찾기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시켜 매출을 올리려는 목적으로 히든마케팅을 활용하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모르는 것을 발견했을 때 오는 즐거움을 이용한 것입니다. 별다른 광고를 하지 않고 또한 간판도 없지만, 입소문으로 찾아오게 만드는 것입니다. 장진우 골목으로 유명한 경리단길의 장진우식당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간판도 없고 식당인지 카페인지도 모를 공간이 경리단길을 대표하는 식당으로 인식될 수 있었던 이면에는 SNS를 활용한 히든마케팅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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