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가 본 주식 투자 하는 방법 세 가지
이 글은 주식투자에 갓 입문한 주린이가 쓴 글입니다. 순전히 제 개인 기록물의 차원에서 제 생각을 정리한 것에 불과하므로, 주식투자에 참고할만한 가치가 있는 글은 아닙니다.
주식투자를 하는 방법은 저마다 다르다고 하지만, 크게 보면 가치 투자, 기술적 투자, 퀀트투자(계량투자)로 나뉩니다.
1. 가치투자(기본적 분석)
가치투자는 산업구조와 기업을 면밀히 분석한 뒤 투자하는 방법입니다. 기업의 순이익, 순자산, 기타 무형의 가치 등 기업이 가지고 있는 내재가치를 분석하여 실제보다 저평가되어 있다고 판단하면 사들이는 투자법입니다. 벤저민 그레이엄, 워런 버핏 등이 대표적이며 국내 투자자로는 신진오, 김정환 등이 유명합니다.
가치투자자의 주된 관심사는 지금 삼성전자 주가가 고점인지 아니면 더 올라갈 수 있는지가 아닙니다. 평범한 횡보장을 보이는 기업의 주가가 실제보다 저평가되어 있는지, 저평가되어 있다면 얼마나 저평가되어 있는지를 찾는 것이 주된 작업입니다. 슈퍼개미 김정환 대표는 산업분석부터 시작하는 Top-Down 방식으로 분석을 하며, 유망 섹터 군에 있는 대표적인 성장 기업을 파악했으면 이 기업이 생산하는 제품을 공정별로 분석하여 해당 공정마다 납품을 받는 기업까지 분석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처럼 가치투자법의 성패는 해당 기업을 얼마나 정확하게 빨리 분석하느냐에 달려 있는데, 주린이에게는 이점이 힘듭니다. 그래서 꾸준하고도 꼼꼼한 공부가 필요합니다.
2. 기술적 분석
기술적 분석은 기업의 가치를 분석하기보다는 주가의 변동만 분석하는 방법입니다. 어떤 이론적인 배경이 있다기보다는 그동안 주가의 움직임으로 미래의 주가를 경험적으로 예측하는 기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술적 분석의 대전제는 시장은 비효율적으로 움직이며 항상 반복된 움직임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인간 욕심의 결과물이 바로 차트라고 보았기 때문에 기업의 가치를 분석하기보다는 차트를 분석하는 데 집중합니다. 기술적 지표인 거래량, 이동평균선, 캔들의 모양, 스토캐스틱과 같은 각종 지표를 사용합니다. 특히 거래량은 기술적 분석에서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는 지표 중의 하나입니다. 기술적 분석에서 사용하는 데이터는 모두 과거 실적이라는 약점이 있습니다. 과거에 돈을 많이 벌었다고 해서 미래에도 꼭 그러하리란 보장이 없다는 것이죠. 그러나 거래량은 유일하게 현재 상태를 반영하는 데이터라는 점에서 제일 먼저 보는 데이터입니다.
가치투자자들이 보는 것처럼 기술적 분석이 마냥 허황된 것만은 아닙니다. 모멘텀효과와 같이 가격이 추세를 이루면서 움직인다는 것은 입증된 사실입니다. 다만, 수많은 종목 중에서 이런 종목을 찾아내기가 힘들 따릅니다. 그래서 위와 같은 각종 분석기법이 나오는 것입니다.
기술적 분석을 하면 가치투자보다 비교적 단기간에 매매가 이루어지고 실제로 이 기법으로 수익을 내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확증편향(https://ecodang.tistory.com/217)과 욕심, 손절매 시기를 놓치는 것 등을 약점으로 지적합니다.
기술적 분석을 하더라도 어느 정도 기업에 대한 기본적 분석도 같이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희망도 없는 만년 적자기업인데 반짝 주가가 올랐다고 투자해서는 안 되니깐 말입니다. 대부분의 개미가 기술적 분석을 하는 것으로 판단되며, 김종봉 대표가 유명합니다.
3. 퀀트투자(계량투자)
퀀트투자 역시 기술적 분석의 한 갈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기술적 분석에서 인간의 주관적 감정을 배제하고 미리 정해진 기준에 맞추어 매매를 진행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퀀트투자를 하는 이유로는 원숭이 사례를 많이 드는데요. 원숭이와 펀드매니저에게 같은 금액을 주고 투자를 진행했더니, 일정 기간 후 무작위로 고른 원숭이의 투자실적이 사람보다 더 낫더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주식투자에 번번이 실패하는 이유가 사람의 주관적인 판단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미리 기준을 정한 채 그 기준을 벗어나지 않는 투자를 하는 것을 퀀트투자라고 합니다.
기술적 분석의 한 갈래이므로 기술적 분석의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기업의 기본적인 재무분석이나 무형의 가치 또한 포함하기도 합니다. 일정한 기준을 세워 그 기준에 맞는 기업을 골라낸 다음 손절매 기준을 세웠으면 손절매를 하고, 그렇지 않으면 그냥 매도로 잡은 일자가 다가올 때까지 보유하는 전략입니다. 이 전략의 장점은 주식에 신경을 많이 쓰지 않아도 되지만 펀드나 ETF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자랑한다는 점입니다. 한 종목에 몰빵하기 보다는 10~20개 정도의 종목에 분산투자 하는 것을 권합니다. 강환국 작가가 대표적입니다.
4. 디테일에 충실하라
어느 투자법을 선택하든 그건 개인의 자유지만, 세 가지 투자법의 공통적인 특징이 하나 있습니다. 주식을 매수한 확실한 근거가 있느냐는 것입니다. 그 주식을 매입한 이유를 다른 사람에게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을 만큼의 근거와 확신을 가지고 난 후에 투자를 해야 한다는 말인데요. 그래서 주식은 명확한 확신을 가진 후에 투자하는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확신을 가지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른 것 같습니다. 가치투자는 기업의 성장성과 가치를 분석하여 확신을 가지는 반면 기술적 분석은 차트를 분석함으로써 확신을 가집니다. 또한 인간의 욕심을 믿지 못하여 미리 기준을 정하고 이 기준에 의해서만 매매를 하기도 하고요. 어떤 경우가 됐든 주식 투자를 한다는 것은 확신이 전제되어야만 하는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확신을 가져야 한다는 말을 다른 식으로 얘기합니다. 매매일지를 적으라든지 아니면 이 종목을 선택한 논리적인 이유를 확실히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식으로 말입니다. 김정환 대표는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고 하고 차트론자들은 차트 분석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합니다. 무엇이 되었든 내가 종목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확실한 기준은 있어야 하며, 누군가가 왜 이 종목을 선택했는지 하고 물어보면 개똥철학이라 할지라도 거기에 논리정연하게 답을 할 수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김정환 투자자는 Top-Down 분석으로 자신만의 확신을 갖추어 나갑니다. 먼저 섹터별로 산업 분석을 한 뒤 해당 산업에서 제품이 생산되기까지의 공정을 잘게 쪼개어 분석하고 공정마다 관련된 기업을 조사한 뒤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방법을 씁니다. EPS에 ROE를 곱해 적정 주가를 구한 뒤 현재 저평가된 주식인지도 확인하고요. 그런데 아무런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는 산업 분석 단계에서부터 막힙니다. 이 방법은 상당한 노력이 필요한 작업이기도 하지만 분석이 틀리면 큰 타격을 입을 수도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나가야 할 방향인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나 자신을 믿고 해나가야 하겠지만, 아무래도 시간이 걸리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술적 분석으로는 systrader79와 김종봉 대표가 있습니다. 이 둘의 공통점은 주가를 상승시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기업의 내재가치 때문이 아니라 기관이나 외국인 등 소위 ‘세력’에 있다고 본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개미들이 소액으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세력에 올라타는 것뿐이라고 하고 방법을 제시합니다.
systrader79의 방법은 일종의 급등주 투자 방법입니다. 2~3개월 동안 주가가 횡보를 보이다 갑자기 급등한 종목은 세력이 개입된 것이라고 보고 투자하는 것입니다. 김종봉 대표의 방법은 ‘시장을 이기는 종목’을 고르는 것입니다. 주가지수의 움직임보다 높은 상승세를 보이거나 낮은 하락률을 보이는 종목을 집중적으로 매수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주가지수는 하락했는데도 불구하고 상승한 종목은 시장지수를 이기는 종목이란 것이죠.
강환국 작가의 방식은 상대적으로 맘이 편안합니다. 강환국 작가의 책이나 유튜브에 가보면 상세하게 투자 방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지표를 선택한 이유가 분명하고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지 그리고 지금까지 수익률이 높은 투자법이 무엇인지 설명합니다. 합리적인 기준에 따른 종목 선정이 중요하며, 일단 기준이 정해졌으면 최대한 주관적 개입은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퀀트투자입니다.
이들과 저의 차이점은 수익률이 아니라 투자 종목을 선택한 이유에 있다고 봅니다. 왜 이 종목을 선택했는지 확실히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정환 대표의 말처럼 ‘투자는 디테일’이니까요.
[라디오 속 생활경제/금융] - ok저축은행 햇살론 대출 자격과 금리, 필요 서류
[라디오 속 생활경제/주식] - 창원개미가 말하는 주식 투자로 수익 쌓는 법
'라디오 속 생활경제 > 주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대욱의 재무제표 보는 법 - 손익계산서 상세히 알아보기 (0) | 2021.05.12 |
---|---|
김대욱의 주식 투자자가 재무제표 보는 법 (0) | 2021.05.11 |
주식 공매도 대상 종목 수량과 대차 거래 잔고 확인 방법 (0) | 2021.05.03 |
주식 손절매 방법과 해야 하는 이유 (0) | 2021.04.12 |
[주식용어] EV / EBITDA 뜻, 간단 정리 (0) | 2021.01.26 |
[주식용어] PCR 뜻, 간단 정리 (1) | 2021.01.19 |
[주식용어] PSR 뜻, 간단 정리 (0) | 2021.01.18 |
[주식용어] ROE ROA 뜻 간단 정리 (0) | 2021.0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