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의 영향으로 2020년 3월에 증시가 패닉 수준으로 폭락하자 정부는 공매도를 한시적으로 금지하였습니다. 이후 동학개미들은 잠시 봄날을 맛보았지만, 2021년 5월 3일부터 공매도가 다시 허용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그동안 활황세였던 증시가 폭락하진 않을지, 폭락까지는 아니더라도 공매도 때문에 보유하고 있는 종목의 주가가 급락하지 않을지 걱정하는 개미가 많은데요. 공매도가 무엇인지 간단히 소개하고, 공매도 수량을 예측하고 확인할 수 있는 방법과 문제점을 알아보았습니다.

 

 

 

 

1. 공매도란

 

공매도는 한마디로 주가 하락에 배팅하는 투자기법을 말합니다. 어떤 종목의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 해당 종목의 주식이 없는 상태에서 주식을 빌려 매도한 뒤, 주가가 하락하면 다시 매수하여 빌린 주식을 갚는 투자법을 말합니다(https://ecodang.tistory.com/25 참조).

 

2. 대차거래, 대차잔고, 공매도 잔고

 

공매도를 하려는 차입자가 주식을 가지고 있는 대여자에게 이자를 주고 주식을 빌린 뒤, 나중에 주식으로 갚는 거래를 대차거래라고 합니다. 차입자가 대차거래를 통해 주식을 빌리면 대차잔고가 증가하고, 반대로 주식을 갚으면 대차잔고가 줄어듭니다.

 

▶ 대차잔고는 빌려서 아직 갚지 않은 주식 수량이고,

▶ 대차잔액은 빌린 주식의 가격입니다. 대차잔액을 계산할 때는 현재 주가가 아닌 빌릴 당시의 주가를 적용합니다.

 

공매도의 과정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공매도와 대차잔고
공매도와 대차잔고

 

① 차입자가 주식을 빌리면 대차잔고가 증가하고,

② 빌린 주식을 시장에 내다 팔면 공매도 잔고가 증가합니다.

③ 공매도 세력이 숏커버링을 통해 주식을 다시 매수하면 공매도 잔고가 감소하며

④ 주식을 상환하면 대차잔고가 감소합니다.

 

3. 공매도와 대차잔고, 공매도 잔고

 

1) 숏커버링(Short Covering)과 주가

 

숏커버링이 발생하면 공매도 세력의 매수세로 인해 주가가 잠시 반등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것을 주가반등의 신호로 오해하면 안 됩니다. 숏커버링은 어디까지나 공매도 세력이 차익실현을 위해 주가를 매수하는 것을 가리킬 뿐입니다. 주가가 저점을 찍고 올라가는 반등의 신호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만약, 다른 매수세가 없이 숏커버링에만 의한 반등이라면 주가는 또다시 하락할 가능성도 큽니다.

 

그래서 공매도로 의심되는 종목이 계속 하락하다가 갑자기 반등하면 공매도 추정 세력이 대량 매수를 했는지 반드시 살펴봐야 합니다.

 

2) 대차잔고와 공매도

 

해당 종목의 대차잔고가 증가하면 공매도 물량 또한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반드시 그렇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① 대차잔고는 공매도뿐만 아니라 ETF 설정, 환매조건부 채권매매에 필요한 주식 조달, 결제 불이행 부족분 충당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됩니다. 그래서 대차잔고가 늘어났다고 해서 반드시 공매도 물량이 증가하는 것은 아닙니다.

 

② 대차잔고는 빌린 주식을 대여자에게 상환해야만 감소하기 때문에 그전에는 이미 공매도를 해서 팔아버린 주식과 아직 공매도하지 않은 주식이 섞여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정확하게 공매도할 물량을 산출하는 것이 힘듭니다.

 

이런 이유로 대차잔고가 높다고 반드시 위험한 것은 아니라는 분들도 있습니다. 진짜 위험한 신호는 대차잔고가 증가하다 갑자기 멈춘 것이라는데요. 이것은 언제든지 공매도를 할 수 있는 물량을 확보했다고 해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덧붙이자면 소규모라 할지라도 공매도 물량이 지속해서 나오는 종목 또한 위험합니다. 주가가 계속 하락할 것으로 예측할 수 있으니까요.

 

3) 공매도 잔고와 대차잔고

 

공매도 잔고와 대차잔고가 같이 감소한다는 것은 주식을 사서 대여자에게 상환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즉, 이 경우는 숏커버링을 위한 물량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섣불리 저점을 치고 올라가는 반등의 신호로 여기면 안 됩니다.

 

4. 공매도 물량 확인

 

공매도 물량은 한국거래소의 정보 데이터 시스템(http://krx.c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1) 한국거래소 홈페이지 상단 메뉴에서 가장 오른쪽의 ‘정보 데이터 시스템’을 누릅니다.

한국거래소 홈페이지
한국거래소 홈페이지

< 공매도와 대차잔고 확인 >

2) 상단 메뉴에서 ‘통계 > 공매도 통계’로 들어갑니다.

공매도 통계
공매도 통계

 

3) 공매도에 관한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주로 보는 화면은 아래와 같습니다.

 

① 공매도 종합정보 > 개별종목 공매도 종합 정보

 

여기서는 기간별로 특정 종목의 공매도 수량과 금액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일별 공매도 수량과 잔고수량을 주의 깊게 봐야 합니다. 특히 잔고수량의 추세가 중요합니다. 잔고수량이 증가추세인지 감소추세인지 파악해야 합니다.

공매도와 대차잔고 확인

< 공매도와 대차잔고 확인 >

② 공매도 거래 > 공매도거래 상위50종목

 

현재 공매도가 활발히 일어나는 종목을 살펴보고, 특히 보유하고 있거나 보유하고자 하는 종목이 포함되어 있는지 유심히 봐야 합니다..

공매도 잔고 상위 50종목
공매도 잔고 상위 50종목

 

③ 공매도 잔고 > 공매도잔고 상위 50종목

 

공매도 잔고가 높은 종목은 공매도를 그만큼 많이 해서 지속적인 하락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종목이 여기에 있다면 심각하게 원인을 분석하고 대처해야만 합니다.

 

잔고 대량보유자 칼럼을 클릭하면 공매도를 많이 한 기관의 이름이 팝업창으로 나옵니다. 이 업체가 HTS상에서 해당 종목의 상위 매수자로 나오면 이것은 숏커버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5. 대차거래 확인

 

대차거래는 KRX에서 조회해도 되지만 SEIBro가 좀 더 보기 편하게 되어 있습니다.

 

SEIBro 홈페이지(https://seibro.or.kr)의 상단 메뉴에서 ‘증권 대차’를 누릅니다.

 

증권 대차 화면이 뜨면 좌측 메뉴에서 화면 메뉴를 선택해 조회하면 됩니다.

 

① 주식대차 > 종목별 대차거래 현황

 

종목별로 일정기간 대차거래 현황을 볼 수 있습니다.

이 화면에서도 데이터보다는 대차거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지 감소하는지 그 추이를 중점적으로 봐야 합니다.

그래프가 먼저 나오고 데이터는 스크롤을 아래로 내리면 나옵니다.

종목별 대차거래 현황
종목별 대차거래 현황

 

② 주식대차 > 대차종목 순위

 

대차잔고 순위 상위 100종목을 조회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말한 대로 대차잔고가 전적으로 공매도 물량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고, 또한 이미 공매도를 한 물량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상당한 연관성이 있다고 하니 보유하고 있는 종목을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대차잔고와 공매도 잔고는 2일 뒤에 반영됩니다. 그래서 2영업일 전으로 날짜를 세팅하여 조회하여야 합니다.

▶역시 그래프가 먼저 나오고 데이터는 화면 아래에 나옵니다.

 

대차종목 순위
대차종목 순위

 

이 외에도 HTS에서도 공매도 현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키움증권의 영웅문 같은 경우 화면번호 '0142'를 입력하면 공매도 관련 화면을 보실 수 있습니다. 증권사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더라도 전부 공매도 관련 화면이 있으니 증권사 HTS에서 조회하셔도 웬만한 데이터는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대차거래의 데이터에 대한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영상이 있어 소개합니다.

유튜버 이름은 ‘오이난’입니다.

https://youtu.be/sapmE0Byvuw

 

 

[라디오 속 생활경제/주식] - 공매도 하는 호가창의 모습

 

공매도 하는 호가창의 모습

주식시장에서 공매도는 한마디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현실적으로 여러 가지 합법, 불법적인 방법으로 개미들을 울리고 있기 때문인데요. 무차입

ecodang.tistory.com

 

 

[라디오 속 생활경제/주식] - 공매도란?

 

공매도란?

공매도에서 '공(空)'은 빌 공, 즉 비어있다는 뜻입니다. 이것을 낱말 그대로 풀이하자면 비어서 아무것도 없는 것을 판다는 말입니다. 아니, 대동강물을 팔았다는 봉이 김선달도 눈에 보이는 것

ecodang.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