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R은 PER와 함께 주식을 할 때 가장 많이 참고하는 대중적인 지표입니다. 기업의 순자산에 대한 시가총액의 비율을 수치화한 지표인데요. 일반적으로 낮은 게 좋다고만 알고 있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1. PBR(Price on Book-value Ratio) 주가순자산비율

 

PBR(Price on Book-value Ratio)은 주가를 1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것으로, 현재 주가가 주당순자산의 몇 배로 거래되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여기서 순자산이란 기업이 가지고 있는 총자산에서 부채를 뺀 것을 말하는데요. 회사를 청산할 때 이것저것 모두 제한 뒤 주주가 가지고 갈 수 있는 금액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PBR을 구하는 공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PBR(Price on Book-value Ratio) = 주가 / BPS(주당순자산)

또는

PBR(Price on Book-value Ratio) = 시가총액 / 순자산

BPS에 관해서는 https://ecodang.tistory.com/364를 참조하세요

 

주가가 1만 원이고 주당순자산이 5천 원이면 PBR은 10,000 / 5,000 =2가 됩니다.

 

PBR 뜻

PBR은 자산을 가지고 계산한 것이므로 얼마나 튼튼하고 안정적인 기업인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주가가 일정하다고 할 때, 분모 자리에 들어가는 순자산이 커질수록 PBR은 낮아지므로 PBR은 수치가 낮을수록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론적으로 볼 때 PBR이 1이란 것은 시가총액과 순자산이 같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PBR이 1 미만이면 주식시장에 등록된 기업이 폐업할 때, 주가보다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빚잔치를 해서 부채를 다 갚은 뒤 남는 돈을 주주에게 나눠줄 때, 주가보다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할 수 있다 퀀트 투자의 저자 강환국 씨는 2017년 7월 PBR 최고 10분위 분기점은 4.0이므로 PBR이 4가 넘어가면 매수를 자제하라고 합니다. PBR 4가 넘는 주식의 14년간 복리 수익률이 -9.33%이라네요. 판단은 여러분 마음대로. 단, PBR 0.2 이하도 매수를 자제해야 합니다. 얘들은 저평가가 아니고, 순자산과 주가 모두 낮은 상태로 계속 가는 놈일 가능성이 높아서입니다.

 

이런 이유로 PBR이 낮은 기업은 튼튼한 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PBR이 낮은 것만이 무조건 투자가치가 좋은 저평가된 주식일까요?

 

2. 낮은 PBR이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다.

 

우리는 PBR 값을 산출할 때 분모가 순자산이라는 것에 주목해야 합니다. 주가가 일정할 때, 순자산 가치가 높으면 자연스럽게 PBR이 낮게 나옵니다. 반대로 가지고 있는 자산이 거의 없이 사업을 하면 PBR이 높게 나올 수밖에 없고요.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설비투자가 많이 필요한 제조업이나 중공업은 PBR이 낮게 나오고, IT나 바이오산업같이 설비투자에 자본을 많이 투입하지 않아도 되는 업종은 PBR이 높게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POSCO의 PBR이 0.5이고 셀트리온의 PBR은 14.86이라는 데서 잘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PBR을 볼 때는 업종별 평균 PBR까지 염두에 둬야 합니다. 업종별 평균PBR은 한국거래소 홈페이지(http://www.krx.co.kr/) 상단메뉴에서 '정보데이터 시스템 > 통계 > 기본통계 > 주가지수 > PER/PBR/배당수익률'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링크 바로가기 )

(내 생각 : 그런데 이 말을 뒤집어서 생각하면 설비투자를 많이 하는 기업을 분석할 때는 여전히 PBR이 효과적인 분석수단일 수 있다는 말이 된다).

PBR 뜻
PBR 뜻

 

3. PBR의 한계

1) 후행성

PER와 마찬가지로 분모를 구성하는 순자산이 과거 분기 결산에서 나온 결과물이라는 점입니다. 분모는 과거, 분자인 주가(시가총액)는 현재. 그래서 정확한 기업의 현재가치를 측정하기 어렵다는 주장입니다.

 

2) 자산가치의 측정

재무제표상 자산 항목의 가치가 얼마나 정확하게 실제 가치를 반영하고 있느냐 하는 점입니다. 일단 순자산 가치를 측정할 때, 임금이나 퇴직금처럼 부채에 잡히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또한 자산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어서, 막상 기업을 정리할 때 장부상 가치대로 처분이 가능한가 하는 점도 있고요.

 

PBR이 1보다 작은 기업은 청산 가치가 부채보다 훨씬 많아서 실제 주가보다 더 많이 가져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주식이 좋다고 했고요. 그러나 자산가치에 대한 이러한 근본적 의문 때문에 이것을 맹신하면 안 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실제로 경매사이트에 들어가면 시가의 반값이나 반의반 값에 낙찰되는 공장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PBR의 수치만 보고 고평가와 저평가를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PBR은 순자산을, PER는 당기순이익을 사용해 기업의 가치를 나타내려 하는 투자지표입니다. 즉, PBR은 기업이 얼마나 튼튼한지, PER는 기업이 얼마나 돈을 잘 버는지 나타내는 지표이므로 둘을 상호 보완하여 함께 봐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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