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 물건을 사거나 아니면 온라인 쇼핑을 할 때 가격 비교를 하곤 합니다. 주식을 살 때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습니다. 그때 사용하는 지표가 PER(Price Earning Ratio : 주가수익비율)입니다.

 

 

 

 

1. PER(Price Earning Ratio)의 뜻

 

PER란 현재의 주가를 주당순이익(EPS:Earning Per Share)으로 나눈 값을 말합니다.

구하는 공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PER(Price Earning Ratio) = 주가 / EPS(주당순이익)

또는

PER(Price Earning Ratio) = 시가총액 / 당기순이익

▶ EPS에 대해서는 https://ecodang.tistory.com/360 글을 참조하세요

 

분수는 한마디로 ‘분모에 대해 분자가 몇 배가 되느냐’ 를 나타낸 것입니다.

1/2 (분모에 비해) 0.5배

2/2 (분모에 비해) 1배

4/2 (분모에 비해) 2배

 

즉, PER는 1주당 벌어들이는 순이익에 비해 주가가 몇 배나 되는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기업의 규모나 주가의 높낮음을 떠나 단순히 현재 주가가 순이익의 몇 배인지만을 평가함으로써 주가가 비싼지 혹은 저평가되어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가 바로 PER입니다.

 

PER 뜻
PER 뜻

PER는 원금회수기간이라는 관점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회사가 1년 동안 벌어들인 당기순이익을 전부 주주에게 배당한다고 가정해 봅시다(물론 그럴 일은 없겠지만요). 현재 주가가 1만 원이고 EPS가 1,000원이라면 PER는 10배가 됩니다. 주가가 변동 없고 기업은 변함없이 주당 1,000원의 순수익을 거둔다면, 10년만 가지고 있으면 우리는 주식을 산 원금을 찾을 수 있습니다. PER가 2배라면 2년 만에 주식을 산 원금을 찾을 수 있겠죠.

 

위의 두 가지 이유로 다른 모든 조건이 같다면 PER가 낮은 것이 좋습니다. 10년 걸려 본전을 찾는 것보다는 2년 만에 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것이 더 좋잖아요.

 

▶ 잠깐만 : PER와 수익률의 관계

1년 임대료가 3천만 원이 나오는 건물의 시세가 12억 원이라고 생각해 봅시다.

이 건물의 임대료 수익률은 3천만 원 / 12억 원 = 0.025 즉, 2.5%입니다.

PER를 구해보면 순수익에 해당하는 임대료가 3천만 원이므로 12억 원 / 3천만 원 = 40이 나옵니다.

수익률과 PER를 구하는 공식을 자세히 보면 서로 역수 관계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익숙한 방식대로 생각한다면 2.5%의 수익률을 가진 건물의 PER는 40인데요. 즉, 수익만으로 원금을 되찾는 기간이 40년 걸린다는 뜻입니다.

 

PER 뜻
PER 뜻

2. PER에 관한 몇 가지 주의사항

 

1) 순이익의 변동성

 

일반적으로 PER의 값을 10을 기준으로 저평가와 고평가로 가르는데, 반드시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PER의 값을 산출할 때 분모로 쓰이는 당기순이익이 줄어들면 PER가 증가하고, 늘어나면 PER는 감소하기 때문인데요. 문제는 이 당기순이익을 어디까지 믿을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경제 호황이나 불황이 오면 당기순이익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기업이 보유하고 있던 부동산을 팔거나 사들여도 역시 마찬가지이고요.

 

비슷한 이유로 다년간 적자나 그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던 회사가 갑자기 순이익이 증가한 경우에 PER는 낮아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래서 보통은 과거 수년간의 PER를 살펴서 PER가 수년에 걸쳐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면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혹자는 PER보다는 아예 당기순이익을 보기도 하고요.

 

2) 업종별 PER 상이성

 

업종별로도 PER 값은 서로 다릅니다. 바이오업종은 실적이 없더라도 미래에 대한 기대치로 인해 PER가 상당히 높습니다. 반면 제조산업은 낮은 편인데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54배인데, 비해 대우조선은 17배라는 데서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수치만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평가되고 대우조선은 저평가되었다고 할 수 없습니다. 업종별 PER를 보면 바이오업종은 110, 조선업은 -23입니다. 이렇게 업종별 평균 PER를 기준으로 개별 기업의 PER를 생각하는 것이 더 맞습니다. 참고로 기업이 적자를 보면 PER는 음수값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PER 뜻
PER 뜻

업종별 평균 PER는 네이버 금융이나 각 증권사의 HTS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3) 후행성

 

PER를 구할 때 분모를 이루는 당기순이익은 전년도 데이터입니다. 바로 이점이 문제인데요.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주가와는 달리 고정되어 있는 전년도 실적이 기업의 현재가치와 미래가치를 얼마나 잘 반영할 수 있을까 하는 근본적인 의문입니다. 전년도에 실적을 잘 냈다고 하더라도 올해도 반드시 그러리란 법은 없으니까요. 그래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예상 PER를 사용합니다.

 

4) 오판 가능성

 

PER가 낮아 저평가된 기업이 10년이 가도 변화가 없는 경우입니다. 주가가 한 번도 고점을 찍어본 경험이 없는 기업이 이런 모습을 많이 보이는데요. 저 PER가 마냥 좋지 않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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