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금리와 디플레이션

 

디플레이션이란 물가가 지속해서 하락하는 현상이지만 단순한 물가하락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경기 불황 속의 물가하락을 말합니다.

 

디플레이션 = 경기불황 + 물가하락

 

물건 가격이 내려가면 좋을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것은 데스크톱 PC를 구매할 때를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PC를 구매하려고 맘먹고 이것저것 알아보다 보면 한 달이 훌쩍 지납니다. 그런데 내가 봤던 PC 혹은 부품값이 저번보다 떨어진 것이 아닙니까? 그래서 한 달 더 있어 보니 또 떨어지고…. 이런 식으로 세월만 보내다가 PC를 막상 살 때는 비싸게 주고 사는 느낌이 듭니다. 조금만 더 기다리면 신형 PC를 내가 처음 봤을 때 가격으로 살 수 있을 것 같아서 말입니다. 그래서 가격 내려갈 때까지 기다리다간 PC를 평생 못산다는 말도 있습니다. 디플레이션하에서는 이런 소비 행태가 잘 보입니다.

 

 

디플레이션이란 불황 속에 가격이 자꾸 내려가는 것을 가리킨다고 말했습니다. 지금 가진 돈도 팍팍한데 날이 갈수록 가격이 자꾸 내려가니 소비자는 구매를 미루게 됩니다. 그러면 물건이 안 팔리니 기업은 또 가격을 내리게 되고 소비자는 가격이 더 떨어질 때까지 또 기다립니다. 이것이 지속되면 소비가 침체되어 좀처럼 경기불황에서 빠져나오기가 힘들어집니다. 1980년대 말 일본의 버블 붕괴 이후 일본경제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럴 땐 금리를 내려 시중에 통화를 공급해야 합니다.

 

책상위에 있는 컴퓨터

 

2. 금리와 스태그플레이션

 

스태그플레이션이란 경기불황(stagnation)과 물가상승(inflation)의 합성어입니다. 경기불황임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상승하는 설상가상의 현상을 말합니다. 경기가 불황에 빠지면 사람들의 수중에 돈이 없으므로 일반적으로 디플레이션처럼 물가가 내려가야 정상입니다. 그러나 불황임에도 물가가 올라가는 기현상이 발생해서 사람들 입에서 ‘못 살겠다’란 말이 저절로 나오게 만듭니다. 경기가 불황임에도 수입원자재가격이 급등하여 기업이 가격을 올리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처럼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엄청나지만 뾰족한 해법은 없습니다. 경기 부양을 하기 위해 금리를 내려 시중에 통화를 공급하면 물가는 더욱더 올라가고 그렇다고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 금리를 올려버리면 시중의 돈이 사라져서 경기는 더 심한 불황 속으로 빠져들어 가는 답이 없는 상태가 됩니다. 우선순위를 정해 급한 것부터 차근차근히 해야 한다지만,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아서 디플레이션보다 더 무서운 재앙이 닥친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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