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의 경우에는 크게 문제가 없지만, 오래된 상가에 들어갈 때는 전기증설(승압)공사가 필요한 곳이 많이 있습니다. 동일한 업종을 할 경우에는 전기사용량이 크게 차이 나지 않아 큰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전기사용량이 많은 업종임에도 불구하고 전기증설공사를 하지 않고 사용하면 곤란한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는데요. 차단기가 계속 떨어지고, 누진세를 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1. 계약전략이란?

 

계약전력이란 한전과 전기사용자가 서로 계약한 사용전력을 말합니다. 주택은 3kW, 상가는 4kW나 5kW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1) 순간 최대 사용량 제한

 

여름이나 겨울 같이 전력 소모가 많을 때, 순간 전력사용량이 계약전력량을 초과할 수는 없는데요. 즉, 계약전력이 4kW라면 4kW 이상의 전력을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차단기가 내려가거든요. 이럴 때는 한전과 계약전력량을 다시 계약해야 합니다.

 

전기용량 계산

 

2) 월간 최대 사용량 제한

 

계약전력에 따라 순간 최대 사용량은 물론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총 전력량도 제한됩니다. 월간 최대 사용량의 계산방식은 주택용과 상가 등에서 사용하는 일반용의 기준이 조금 다릅니다. 주택은 하루 사용 시간을 24시간으로 계산하고, 일반용은 15시간(한 달 기준 450시간)으로 계산합니다. 따라서 상가를 오픈하고자 한다면 하루 사용량을 15시간으로 계산하는 일반용의 적용을 받습니다.

 

주택용 월간 전기 사용량 = 계약전력 x 24 x 30

일반용 월간 전기 사용량 = 계약전력 x 15 x 30

 

상가의 계약전력이 5kW라면 한 달에 5kW × 15시간 × 30일(450시간)=2,250kWh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이상의 전력을 사용하면, 한전으로부터 경고장을 받습니다. 이 경고장을 받으면 즉시 전기증설공사를 해야 합니다. 누진세가 엄청나거든요. 3차례에 걸쳐 전기요금이 배로 계속 높아지기 때문에 빨리 전기증설을 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두꺼비집

 

2. 전기용량 계산 방법

 

1) 처음 오픈하여 계약전력을 체결하는 경우

처음 가게를 오픈할 경우 계약전력은 얼마 정도로 해야 할까요?

기존에 영업하는 업종과 동일한 업종으로 상가를 오픈한다면 기존 계약전력을 그대로 승계하여 사용하셔도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본인의 사업체가 전기를 많이 사용한다든지 혹은 새로 한전과 계약전력을 체결해야 한다면 전기제품의 전력소모량을 일일이 파악하여 계산해야 합니다.

 

▶ 가전제품 전기용량 계산하기

 

기존 전자제품은 ‘전력소비량 300W’ 이렇게 표기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300W란 1시간당 소비하는 전력을 말하는 것인데, 정확하게는 300Wh(와트시)라는 표기법이 맞습니다.

 

그런데 요즘 나오는 전기제품에는 ‘월간소비전력량 216kWh/월’이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시간당 전력소모량으로 바꿔서 계산해야 합니다.

 

시간당 전력소모량 = 월간소비전력량 ÷ 30(일) ÷ 24(시간)

 

으로 하면 시간당 전력소모량이 나옵니다.

모든 가전제품에 대해 값을 구하고 난 뒤, 전부 더하면 사용할 전기용량이 됩니다.

이렇게 나온 계산 값에 1~2kWh의 여유를 두고 한전과 계약전력을 체결하시면 됩니다.

 

콘센트

 

2) 전기증설을 해야 하는 경우

 

한전 콜센터(123번)에 전화해서 본인 가게의 1년간 월 평균전력사용량과 최대 전력사용량을 알아본 후 전기증설용량을 산정해야 합니다.

혹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전기제품들의 월간 전력소모량을 전부 구해서 전기증설용량을 계산할 수도 있고요.

 

① 현재 계약전력량을 확인합니다.

 

전기고지서에 나와 있는 계약전력을 15kW라고 가정하겠습니다.

 

② 1년 중 월간 최대사용량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합니다.

 

앞에서 말한 대로

한전콜센터(123)에 전화하거나,

1년간의 전기요금 고지서를 확인하거나,

본인이 직접 전기제품의 시간당 전력소모량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

어찌 되었든, 한 달간 전기사용량(kWh)이 제일 많을 때를 기준으로 해야 합니다.

 

저는 지난 1년 중 월간 최대 전력소모량을 6,000kWh라고 가정하겠습니다.

상가는 15시간을 적용받으니, 최대전력소모량 6,000kWh에서 450시간(15시간X30일)을 나누면 시간당 전력소모량이 나옵니다.

그래서 지난 1년 동안 최대로 전기를 사용했을 때의 시간당 전력소모량은 약 13.3kWh가 나왔습니다.

 

③ 추가로 사용할 전기제품의 전기용량을 구합니다.

 

김치냉장고와 업소용 냉장고, 에어컨을 추가로 더 들여놓는다고 가정하겠습니다.

 

김치냉장고 17.4kWh(월간전력소모량) ÷ 450 = 0.03 kWh

업소용 냉장고 29.2kWh(월간전력소모량) ÷ 450 = 0.06 kWh

에어컨 시간당 전력소모량 2.3kWh

 

전부 더하면 추가될 전기용량은 약 2.39kWh입니다.

 

④ 현재 사용전기용량에 추가전기용량을 더합니다.

 

13.3kWh + 2.39kWh = 15.69kWh

 

⑤ 현재 계약전력량이 15kWh인데 계산 결과 0.69kWh가 부족합니다.

 

여유분 1~2kWh를 계산하여 3kWh의 증설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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