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 돼지고기 가격 차이가 있는 이유

소고기는 당연히 돼지고기보다 비쌉니다. 한우면 특히 더욱 그러한데요. 이것은 셈을 할 수 있는 나이가 되면 당연히 받아들이는 상식에 속합니다. 이렇듯 우리 머릿속에는 은연중에 고기 가격에 대한 등급이 그려져 있습니다. 한우가 제일 비싸고, 그다음 수입 소고기와 한돈, 오리고기, 닭고기 순으로 말이죠. 그런데 왜 소고기가 돼지고기보다 비쌀까요?

 

 

목차

가격 차이가 나는 원인

 

 

가격 차이가 나는 원인

 

고깃값이 차이가 나는 이유는 사육환경, 생산 두수, 제반 비용 등 여러 가지가 요인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이유는 동물을 키우는데 드는 사료값 때문입니다.

 

 

동물 사료는 대부분 옥수수와 대두를 수입해서 만듭니다. 그래서 사료 가격 자체는 그다지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아래 그림에서 보는 것과 같이 kg당 사료 가격이 소는 378원, 돼지는 552원, 닭은 427원 등에 불과합니다. 오히려 소의 사료 가격이 더 낮게 나옵니다.

 

동물별 사료비용

 

그러나 동물의 식사량은 저마다 다릅니다. 소의 경우 체중이 1kg 증가하는데 필요한 사료의 양은 20kg입니다. 이에 반해 돼지는 7kg에 불과합니다. 고기를 만들어내는데 드는 원가의 70~80% 정도가 사료값이라고 하니, 이런 이유로 돼지고기가 소고기보다 더 저렴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닭은 2kg 정도만 먹여도 살이 1kg 찐다고 하네요. 그래서 닭이 제일 저렴한 고기가 된 것입니다.

 

축산물 생산비 현황

 

사료값 외에도 생산비를 결정하는 요인은 동물을 키우는데 드는 인건비, 단위 면적당 생산할 수 있는 마릿수와 도중에 죽지 않고 생존하는 확률 등이 있습니다.

 

남미의 소고기 가격이 싼 이유는 사방에 널려 있는 목초지 때문입니다. 소를 키우는데 사료값이 거의 들지 않아 소고기가 저렴합니다. 추위를 많이 타는 돼지의 특성상 러시아에서는 돼지고기가 비싼 고기에 들어갑니다. 사육하기 위해 계속 난방을 해 줘야 하니까요. 반면, 청결한 사육환경을 유지해 잘 죽지 않고 어른 돼지로 성장하는 덴마크에서는 돼지고기 가격이 쌉니다.

 

즉, 고깃값의 차이는 생산비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사료의 양에 따라 결정되며, 이로 인해 나라마다 고기의 가격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참고 :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2020년 9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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