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를 하다 보면 한 번쯤 접하게 되는 용어가 바로 권리락입니다. 권리가 떨어진다? 용어만으로는 알 듯도 하고 모를 듯도 한데요. 권리락이 어떨 때 생기며, 권리락이 발생하면 왜 해당 종목의 주가가 내려가는지 알아보았습니다.

 

 

 

 

1. 권리락이란?

 

권리락이란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가 없어졌다는 뜻입니다. 회사의 주식을 가지고 있는 주주는 그 회사가 유상증자나 무상증자를 하면 새로운 주식을 사거나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기준일이 지나고 나면 이 권리가 없어지는데 그것을 가리켜 ‘권리락’이라고 부릅니다.

 

권리락

 

유상증자와 무상증자

 

권리락을 좀 더 자세하게 알기 위해서는 유상증자와 무상증자를 먼저 살펴봐야 합니다.

‘증자’란 말은 자본금을 증액시킨다는 뜻으로서 회사가 외부투자를 받는 것을 말합니다. 즉, 주식시장에 상장된 주식의 수를 추가로 늘리면, 증가한 주식 수만큼 회사로 돈이 들어오는데요. 이를 가리켜 ‘증자’라고 합니다.

 

유상증자란 공모주(https://ecodang.tistory.com/103)를 생각하면 쉽습니다. ‘1주당 얼마’씩 가격을 책정하고 주주나 일반인을 대상으로 주식을 판매하는 것입니다.

 

무상증자는 공짜로 주식을 나눠주는 것인데요. 주주들에게 배당 대신 주식을 주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2. 권리락 기준일

 

정확한 권리락 일자를 알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증권거래방식을 알아야 합니다. 과거 전산시스템이 발달하지 않아 모든 일을 수기로 처리하던 시절에는 주식을 매매하면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릴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매매를 체결하고 이틀 후에 주주명부에 이름이 올라갔는데, 이 관행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즉, 내 이름이 주주명부에 올라가는 시점은 매수일로부터 +2일 후입니다.

 

실제로 증자가 이루어져 주식이 주주들에게 배정되는 날을 ‘신주배정일’이라고 하는데요. 기존 주주명부를 없애고 새 주주명부를 작성한다고 해서 ‘주주명부폐쇄일’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증자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신주배정일로부터 2일 전에 주식을 취득해야만 합니다.

 

권리락 기준일을 설명
권리락 기준일

 

이번에 현대엘리베이터에서 무상증자를 했습니다. 공짜로 주식을 받기 위해서는 언제까지 주식을 사야 할까요?

 

현대엘리베이터의 신주배정일은 7월 3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2일 전인 7월 1일까지는 주식을 사야만 무상증자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물론 영업일 기준입니다).

 

권리락은 기준일인 신주배정일 전날에 발생합니다. 이 사례에서는 7월 2일이 권리락이 발생하는 날입니다. 이때 주식을 산 사람은 무상증자의 대상이 안 됩니다. 오히려 주가 하락으로 인해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절대로 신주배정일 전날인 권리락 일에는 해당 종목을 매입해서는 안 됩니다.

 

3. 권리락과 주가

 

권리락이 생기면 이후 주가는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 이유는 투자자 간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서입니다. 신주인수권을 가진 기존 주주들에 비해 권리락 이후에 주식을 매입한 투자자들은 혜택을 보지 못합니다. 이를 보정하기 위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떨어뜨리기 때문에 권리락 이후에는 주가가 하락하게 됩니다.

 

이 외에도 기업의 가치 측면에서 주가 하락을 바라보기도 합니다. 증자했다고 해서 기업의 순이익이 갑자기 늘어난 것은 아닙니다. 기업의 가치가 증자 전후와 비교할 때 차이가 없는데 단순히 주식 수만 늘어났다고 생각하면, 1주의 가치는 증가한 비율만큼 떨어지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입니다.

 

권리락이 일어나면 HTS 차트봉에 문제가 생깁니다. 주가가 갑자기 내려가 버린 채 거래가 되니깐요. 그래서 권리락이 발생한 후의 수정주가를 계산하여 이를 바탕으로 차트봉을 다시 계산합니다. 보통은 차트 설정에서 옵션을 체크하면 이전 주가를 근거로 한 차트봉을 볼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면, 6월 18일에 74,100원이었던 현대엘리베이터 가격은 권리락 이후 5만 원이 조금 안되게 조정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현대엘리베이터 이전 주가화면

현대엘리베이터 일봉
현대엘리베이터 일봉

 

 

현대엘리베이터 수정주가화면

수정된 주가가 반영된 일봉
수정된 주가가 반영된 일봉

 

4. 권리락과 신주인수권

 

기존 투자자는 증자할 때 참여하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큰 손해가 없습니다. 신주배정일 이후에 투자하는 신규투자자도 내려간 가격으로 주식을 매입하기 때문에 별다른 피해가 없고요. 문제는 유상증자할 때 참여하지 않은 기존 투자자들입니다.

 

이들은 유상증자를 할 만큼 그리 매력적인 회사가 아니라고 판단해서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요. 신주인수권을 행사하지 않은 대가는 권리락 이후 하락한 주가와 이를 보전할 새 주식이 없는 관계로 이중고를 당할 우려가 있다는 점입니다. 이들의 선택은 두 가지입니다. 권리락 전에 주식을 처분하든지, 아니면 유상증자 이후 수익이 생길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리 것입니다.

 

권리락 이후 주가의 움직임은 이전 주가를 향해 수렴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그러나 전망이 좋지 않은 회사는 아래로 아래로 떨어지는 경우 또한 심심치 않게 있으니 투자자가 잘 판단해야 합니다.

 

5. 키움증권 HTS에서 권리락 확인

 

1) HTS에서 맨 오른쪽 위의 달력 아이콘을 누릅니다.

 

키움증권에서 권리락을 확인하는 방법 설명

 

2) 달력에서 ‘검색어’ 옆에 있는 콤보박스에서 '증자'를 선택합니다.

① 조회하고자 하는 월입니다.

② 검색 옵션입니다. 우리는 ‘증자’를 선택합니다.

③ '검색’ 버튼입니다.

④ 검색할 때 코넥스, 제3시장, 장외시장의 체크를 해제하면 보기 편합니다.

 

키움증권에서 권리락을 확인하는 방법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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