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몰탈로 세탁기 바닥공사 셀프 DIY 하기(미장까지)

한 번만 더 고장 나면 바꿔야겠다고 맘먹었던 세탁기가 또 고장 났습니다. 구매한 지 17년이나 지났으니 본전을 뽑고도 남았다고 봐도 됩니다(가전은 역시 LG). 바로 근처 LG 매장으로 달려가서 세탁기와 건조기가 함께 있는 일체형 최신 모델인 워시타워를 샀습니다. 지금 신제품 홍보 기간이라고 세일도 하고, 비싼 A9 청소기도 끼워주네요. (쓰다 보니 홍보글 같은데, 세탁기 100% 제 돈으로 산 것입니다. 새 가전제품 사니깐 만족감에 주저리주저리 했네요)

 

 

오늘 기사 아저씨가 오셔서 보더니, 세탁기가 올라가 있는 단이 좁아 설치가 안 된다고 하십니다. ㅠ.ㅠ 시멘트 콘크리트로 단을 추가로 만들어 보강해야만 설치가 가능하다는군요. 미장해본 적은 없지만, 눈동냥으로 본 적은 몇 번 있습니다. 동네 철물점에 가서 시멘트 몰탈, 흙손, 벽돌을 사서 왔습니다. 만 원 남짓으로 해결.

 

<17년된 세탁기>

 

목차

1. 시멘트 몰탈이란?

2. 세탁기 미장 DIY

 

 

1. 시멘트 몰탈이란?

 

집에서 간단한 시멘트 보수작업을 할 때 시멘트 몰탈을 많이 사용합니다. 옛날에는 시멘트와 모래를 직접 배합해서 썼다는데요. 그래서 구입하는 것도 번거롭고, 운반하기도 힘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시멘트 몰탈은 시멘트와 모래가 혼합된 제품으로, 사용자들은 물만 부어서 쓰면 되는 간편한 제품입니다.

 

<시멘트몰탈>

만약 방수작업이 필요하면 시멘트 몰탈을 섞을 때 방수액을 물에 조금 타서 넣으면 된다고 철물점 사장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방수가 필요한 작업에 많이 쓰인다고 하네요.

 

이처럼 저렴하고 시공이 간편하며, 방수 작업까지 가능하지만 단점 또한 있습니다. 온도 변화에 취약하고 균열이 쉽게 나타나서 내구성이 낮다는 점이 그것입니다.

 

크기별로 판매하는데 저는 10kg짜리 2포를 샀습니다.

 

벽돌

 

백시멘트

 

시멘트 몰탈과 함께 백시멘트도 많이 쓰는 제품입니다. 백시멘트는 말 그대로 하얀색 시멘트입니다. 백시멘트는 시멘트 몰탈처럼 반죽해서 사용하셔도 되지만 손으로 그냥 뚝뚝 떼서 시공 부위에 발라도 됩니다. 시공부위에 바른 다음, 비닐장갑으로 물을 발라 모양을 내면 됩니다.

 

백시멘트 역시 내구성이 그리 오래가진 않습니다만, 역시 간편한 것이 장점입니다.

 

흙손

 

2. 세탁기 미장 DIY

 

1) 벽돌을 나란히 배열합니다.

벽돌을 사용한 이유는 철물점 사장님의 적극적인 권유 때문입니다. 벽돌을 사용해야 시멘트 몰탈을 덜 사용하고, 그래야 돈을 아낄 수 있다네요. 부수적으로 내구성이 더 강해지는 효과도 있고요.

 

벽돌놓기

 

2) 시멘트 몰탈에 물을 부어 반죽합니다.

이때 초보자는 물을 조금씩 부어가면서 반죽을 해야 합니다. 반죽의 정도는 튀김반죽보다 약간 더 된 정도? 너무 되게 개면 초보자는 하기 힘들데요.

 

<시멘트 반죽>

 

3) 구석구석 시멘트 몰탈을 잘 발라줍니다.

<시멘트몰탈 바르기>

4) 옆에 묻은 자국을 전부 다 닦으면 끝. 짜잔~

 

완성

 

타일까지는 안 하고 마르면 페인트를 칠하기로 했습니다. 더 손댔다가 망칠까 봐 서리....

셀프 DIY로 끝내고 나니 뿌듯합니다.

근데 시멘트 몰탈 마를 때까지 빨래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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