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수익 배분
영화가 끝나면 배우들 이름이 주욱 올라오는 것을 한 번쯤은 보셨을 것입니다. 이때 배우들의 이름만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출연배우들의 리스트가 전부 나오면 그다음에는 영화 제작에 참여한 스태프들이 나옵니다. 그리고 투자자, 배급사, 제작사 순으로 나오죠. 이들 모두가 영화 제작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이들입니다. 이처럼 영화는 종합예술인 동시에 상업적이기도 하죠. 배우가 출연료를 받아가고 스탭이 급여를 받는 것처럼 투자자와 배급사, 제작사 그리고 영화를 상영한 극장은 수익에 대해 정산을 합니다. 어떤 방식으로 할까요?
1. 수익배분기준
우리나라의 4대 배급사는 CJ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쇼박스를 들 수 있습니다. 이들은 영화를 수입하고 배급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기획에서부터 투자와 제작까지 하기도 합니다. 중소 배급사들은 제작과 배급이 분리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요.
영화제작사는 건축학개론의 명필름, 추격자의 비단길, 광해의 리얼라이즈픽쳐스 등이 있습니다.(자세한 것은 한국콘텐츠아카데미 를 참고하세요)
영화티켓 가격을 만 원이라 가정하면
그중 천 원은 부가세로 3백 원은 영화발전기금으로 떼 갑니다.
나머지 8천7백 원 중 절반인 4천3백50원을 극장이 가져가고,
남은 돈의 10%인 4백 30원 가량을 배급사가 수수료 명목으로 가져갑니다.
그러고 나서 남는 돈 3천9백 원 중에서 제작사와 투자자/배급사가 통상 4:6으로 나눠가지게 됩니다.
이러면 제작사는 만 원의 티켓가격에서 1천5백60원을 가져가고,
투자자와 배급사는 2천 3백 40원을 가져갑니다.
이것을 티켓가격을 기준으로 비율로 나타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부가가치세 10%
2) 영화발전기금 3%
3) 극장 43.5%
4) 배급사 4.35%
5) 제작사 15.6%
6) 투자자/배급사 23.4%
2. 천만 영화의 사례
중앙일보에 따르면 올해(2019년) 천만 영화 '극한직업'의 제작비는 약 65억 원입니다. 천 4백억 원에 약간 못미치는 매출을 기록한 이 영화로 제작사는 약 2백10억 원이 넘는 돈을 가져갔습니다. 투입된 제작비의 3배가 넘는 금액을 벌어들였으니 그야말로 대박을 쳤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극장은 6백억 원이 넘는 돈을 가져갔고요.
또 다른 천만 영화인 '신과 함께-죄와 벌'도 천 1백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1편과 2편이 동시에 제작되어 약 350억 원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면 대략 180억 원의 제작비가 들어갔다고 생각할 수 있네요. 아무래도 현란한 CG탓에 제작비가 많이 들어간 것 같습니다. 6백만 명이 들어야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위험한 도박이라 할 수 있는데, 가뿐히 천 4백만 명을 넘기면서 천 백억 원을 상회하는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제작사는 180억 원의 수익을 거둬들였습니다. 극장 수익만 보면 이익이 없는 장사를 한 것 같지만, 이후 뮤지컬과 게임으로도 제작되었고 일본으로 판권도 팔린 것을 보면 남는 장사를 했음이 틀림없습니다.
극 중 유아인의 대사 '어이가 없네'로 유명한 베테랑의 제작비는 약 90억 원입니다. 베테랑은 천 3백만 명을 동원하여 천억 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습니다. 제작사는 160억 원을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보면 영화 한 편을 만들었을 때 제작자의 수익은 무척 적어 보입니다. 그러나 배급에 따라 영화의 흥행이 결정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다만, 제작사는 극장 수익뿐만 아니라 인터넷 VOD 서비스, DVD 판권, 해외 판권까지 부가수익을 통해 수익을 보충하고 있습니다.
[생활정보 이모저모] - 가짜 배고픔, 식욕 참는 법과 원인
[생활정보 이모저모] - 역대 영화 흥행 순위, 천만영화를 중심으로(1위~1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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