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침침하고 흐릿한 원인 정리

현대인들은 눈을 혹사한다고 합니다. 종일 모니터나 핸드폰을 본다든지 아니면 책이나 서류의 조그만 글씨를 들여다보면서 말이죠. 이러면 가끔 눈이 침침할 때가 있는데요. 대부분 하루 이틀 휴식을 취하면 괜찮아집니다. 문제는 눈이 침침하거나 흐릿한 상태가 며칠 동안 계속될 때인데요. 왜 그런지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대부분의 경우

1. 안구건조증

2. 노안과 백내장

3. 시신경에 이상이 있는 경우

4. 그 외

 

 

대부분의 경우

 

눈에 핏발이 섰다고 하죠. 눈의 흰자가 빨갛게 충혈된 것을 가리켜서 하는 말인데요. 이건 이물질이 눈 안에서 빠져나갈 공간이 없어서 충혈된 것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눈이 아프거나 혹은 침침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 2주가량 지나면 괜찮아진다고 합니다. 또한, 흰자나 검은자에 아주 미세한 이물질이 박혀 있을 때도 역시 그러합니다. 이런 것들은 병원에서 치료만 하면 금방 낫는 거라서 눈 건강에 그리 큰 문제는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침침하고 흐릿한 현상이 없어지지 않고 계속되면 은근히 겁도 나고, 문제가 될 가능성도 큽니다.

 

 

1. 안구건조증

 

제일 먼저 생각할 수 있는 원인은 안구 건조증입니다. 안구건조증은 말 그대로 눈물이 부족해서 눈 표면이 건조해지는 증상입니다. 어린이들에게 자주 나타나지만, 요즘에는 전자기기의 보급으로 나이를 가리지 않고 나타난다고 합니다. 컴퓨터 모니터나 휴대폰을 오래 보고 있으면, 눈을 덜 깜빡거리게 되어서 안구건조증에 걸리기 쉽습니다.

 

안구건조증에 걸리면 눈이 쉽게 피로해지며, 눈 표면에 뭔가 있는 듯한 이물감이 듭니다. 심할 경우 두통을 호소하기도 하며, 눈이 살짝 충혈되어 있기도 합니다. 안구건조증은 안과에서 간단한 검사만으로 진단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인공눈물을 처방받습니다. 그러나 안구건조증을 유발한 원인이 따로 있으면 그 질환에 대해 치료를 합니다.

 

장기간의 컴퓨터 작업이나 독서는 피해야 하고, 작업 중간중간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비타민 A가 부족하면 생기기 쉬우므로 다량의 비타민 A를 섭취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2. 노안과 백내장

 

나이가 40이 넘으면 노안이 찾아옵니다. 노안은 노화의 일부분이므로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막상 노안이라는 것을 알면 상심하기 마련입니다. 흰머리가 나면 새치가 난 것이라고 치부해버리지만, 노안은 달리 핑계 댈 것이 마땅찮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차라리 백내장보다는 노안이 더 나아 보입니다.

 

노안과 백내장은 둘 다 증상이 비슷합니다. 눈이 침침해지고 잘 안 보이죠. 노안이 오면 가까이 있는 물체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안경을 쓴 사람들은 휴대폰을 볼 때 안경을 벗고 보게 됩니다. 그러나 아직 먼 곳의 물체들은 정상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백내장은 가까이 있는 물체는 물론 먼 거리에 있는 것들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눈 안에 있는 맑은 수정체가 뿌옇게 되어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온 세상이 약간 뿌옇게 보입니다. 지하철에 있다가 밖에 나왔더니 햇빛에 눈을 못 뜨겠다든지 아니면 멀리 있는 간판이 안개 낀 것처럼 뿌옇게 보이면 백내장이 어느 정도 진행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3. 시신경에 이상이 있는 경우

 

그러나 제일 위험하고 시급한 것이 시신경과 관련된 질환입니다. 한쪽 눈이 갑자기 보이지 않는다든지 혹은 평소 봤던 색깔이 아니라 갑자기 거무튀튀해 보이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이것은 시신경에 이상이 있어서 나타나는 것인데요. 아직 시신경은 교체가 안 되므로 수술도 할 수 없습니다. 대체로 이런 시신경 염증은 급성으로 두 가지 증상이 동시에 오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최대한 빨리 병원에 가야 합니다.

 

시신경의 이상 여부를 측정할 수 있는 수단으로 ‘암슬러 그리드’가 있습니다. 그림과 같이 바둑판처럼 생긴 격자무늬를 왼쪽 눈과 오른쪽 눈을 따로 봄으로써 눈 건강을 점검하는 방법입니다.

시신경 테스트

격자무늬가 휘어져 보이거나, 가운데 부분이 검은 점으로 보이거나 격자무늬 윗부분이 보이지 않으면 시신경에 이상이 있거나 망막박리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큰 병원에 빨리 가보셔야 합니다.

4. 그 외

 

당뇨망막병증, 황반원공, 황반변성과 같은 망막질환이 있으면 역시 사물이 흐리고 뿌옇게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고도근시,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을 가지고 계신 분은 자주 안과 검진을 받으시길 권장합니다.

 

특히, 중심 시야는 선명하지만, 주변이 흐려 보이면 녹내장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가족력이 있거나 나이가 많으신 분들은 역시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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